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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신비한 심리사전] 뚜렛 장애

당신의마음연구소 진성오 소장

뚜렛은 1885년 프랑스 의사인 뚜렛(Gilles de la Tourette)이 처음으로 관련 증후군을 기술하였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뚜렛 장애라고 불리고 있다.

 

뚜렛 장애는 움직임과 관련된 운동 틱과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음성 틱이 복합으로 나타나는 복합성 틱 장애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2개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 해당된다.

 

머리를 흔든다. 얼굴을 찡그린다. 눈을 계속 깜박거린다. 코를 킁킁거린다. 헛기침을 한다. 어깨나 팔·다리 등을 움찍거린다. 한숨을 쉰다. 이상한 소리(奇聲)를 발한다.

 

보통 16세 이전 아동기에 시작되고 욕설이나 외설적인 말이 동반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 장애는 소녀보다는 소년에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5세에서 8세 사이에 단순 틱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음성 틱은 처음에는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시작되지만 욕설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경우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 이러한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로 인해서 상당한 불안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강박성, 우울, 불안의 정도를 연구했을 때 뚜렛 환자들은 우울증 환자 정도의 강박성을 보였으나 우울이나 불안 수준은 우울군보다는 낮고, 정상 집단은 높은 성적을 얻었다고 한다.

 

증상의 심각도는 역시 다양해서 심한 경우는 춤을 추는 듯한 복잡한 형태의 틱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더군다나 이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간혹 드물게는 갑작스런 틱 행동으로 머리를 찧거나 피부를 상하게 하고, 환자에 따라서는 뼈를 다치는 경우도 있다.

 

뚜렛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하게 파악하기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유전, 뇌구조이상, 뇌 생화학적 이상, 호르몬 이상, 임신이나 출산 과정에서의 뇌손상, 세균감염과 관련된 면역기능 계통의 반응 이상 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뚜렛 장애 아동이나 성인을 보면 ADHD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약 50%의 뚜렛 장애 환자들이 ADHD를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현재로는 뚜렛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장애로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습관반전법이라는 행동치료를 활용하는데 이는 운동 혹은 음성 틱이 대신하는 행동을 하게 하여 틱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뚜렛 증상 자체보다는 그 증상이 주는 사회적 맥락에서의 어려움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상상해 보라, 대학 수업 시간에 가장 뒷자리에 앉아 있지만 갑자기 '큭큭'하는 소리를 낸다면 자신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들겠는가? 이런 면에서 음성 틱은 운동 틱보다 더 고통스러운 점이 있다. 이런 면에서 뚜렛도 사실 장애 자체보다 '장애가 사회적 장면과 타인에게 어떤 형태로 표출되는가' 하는 과정에 대한 통증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진성오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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