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건 거대한 프로젝트나 시설물이 아니다"며 "누구나 어디서나 차별 없이 매일 누릴 수 있는 일상에서의 변화, 축적돼 가는 일상의 변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일상생활의 변화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늘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하루하루 만들어지는 조그맣고 소소해 보이는 변화가 청계천의 변화보다 더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스마트워치와 전용 앱을 통해 건강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형 헬스케어 프로그램 '손목닥터9988' ▲청소노동자들의 출근 편의를 돕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등을 대표적인 일상 혁명 정책으로 꼽았다.
오 시장은 "손목닥터9988 '500만 시대'를 목표로 일상 속 걷는 운동과 함께 식습관 관리를 도와 '건강 장수'라고 하는 인류 보편의 목표에 한층 다가가는 선도도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와 약자를 생각하는 교통체계 혁신으로 미래형 도시로의 전환을 완성해 나가겠다. 대중교통 이용부터 문화 활동까지 카드 하나로 해결되는 기후동행카드는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까지 더해서 더욱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새벽과 심야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자율주행버스를 더욱 확대하고, 고지대 보행약자를 위한 경사형 교통수단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조형물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태극기 게양대를 만드는 문제는 귀를 더 열 것"이라면서 "저는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판에는 반응한다. 오늘은 거기까지만 말하겠다"고 발을 뺐다.
시는 지난 6월 25일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국가주의적 발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장 하라고 뽑아놨는데 임기 반환점 도는 시점에 벌써 대권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청계천보다 더 중요하다"며 "아마도 저를 4번씩이나 시장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서울시민들은 이미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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