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스테디셀러 스낵에 맵거나 짠 시즈닝 더해
어린이 아침 대용식에서 간편한 시리얼바로 재탄생
제과업계가 주 소비계층이던 유아동 인구가 줄어듦에 따라 MZ세대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선보이며 내수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기존 스테디셀러 스낵을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스낵으로 변화시켜 시중에 내놓거나 헬시플레져 트렌드에 맞게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농심이 지난해 6월 26일 선보인 '먹태깡'은 한 해동안 2700만봉 판매고를 올렸다. 국민 2명 중 1명이 섭취한 셈이다.
먹태깡은 출시 직후부터 '맥주 안주와 어울리는 스낵'으로 입지를 굳히며 품귀 현상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먹태의 맛을 스낵에 접목한 것으로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또 먹태와 함께 곁들이는 청양마요 소스 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냈다.
농심은 기존 부산공장에서만 생산하던 먹태깡 물량을 아산공장으로 확대해 주당 생산량을 30만봉에서 60만봉으로 늘리고 수요에 대응해 왔다. 이후로도 판매량이 꾸준하게 매달 200만봉을 웃돌면서 생산량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심이 지난해 기록한 국내 스낵 부문 매출은 4778억원으로 전년(4268억원) 대비 500억원 이상 늘었다. 먹태깡을 포함한 라면·스낵 신제품이 국내 사업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웰푸드가 선보인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도 출시 5개월만에 1000만봉 이상 판매되며 롯데웰푸드 전체 스낵 매출을 10% 이상 끌어올렸다. 뒤이어 '오잉 노가리땅콩' '키스틱 노가리스틱' 등 노가리를 활용한 제품도 줄이어 출시됐다.
해태제과는 오비맥주와 손을 잡고 '더 빠새 간장청양마요맛'과 '신당동 할머니 비법 가득 담은 장독대 셰프의 불떡볶이'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안주용 과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스낵 주요 소비층을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옮기고 안주용 스낵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홈술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성인 스낵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간단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성장했던 시리얼의 경우 바 형태로 출시하며 간편한 섭취를 강조하고 있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시리얼 시장 규모는 2021년 2248억원에서 2022년 2206억원, 지난해 204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시리얼바 시장 규모는 2017년 504억원으로 5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2019년 619억원, 2021년 765억원, 2022년 841억원, 지난해 892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닥터유 에너지바'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뉴트리션바 카테고리를 개척한 오리온의 경우 농산물 및 곡물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바', 간편히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닥터유 단백질 바' 등을 선보이며 2022년 매출 580억원에서 지난해 683억원으로 18% 상승했다.
동서식품 역시 시리얼 콘푸라이트를 활용한 '콘푸라이트바', '골든그래놀라바', '포스트 통보리 그래놀라', '포스트크리치오' 등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뒤늦게 시리얼바 시장에 뛰어든 롯데웰푸드는 지난 1월 '이지프로틴' 단백질바를 출시, 올해 상반기에만 약 400만개를 판매하며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리얼바는 건강한 식습관을 중요시하는 헬시플레져와 레저 인구 증가에 따른 '스낵킹'(Snacking, 간단한 식사) 문화와 맞물려 실적 견인의 주요 카테고리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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