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코스닥시장 금융업 상장법인에 적용
"밸류업·기업 투명성 효과"
금융감독원이 2025년 하반기 금융업 상장사의 국제표준 재무보고용 전산언어(XBRL) 주석 공시 시행을 앞두고 상장사와 회계법인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은행, 증권 등 대형 금융사는 내년 반기보고서부터 국제표준전산언어사용해 주석을 공시해야 한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내년 8월 제출 반기보고서부터 금융업 상장법인 중 개별자산 총액 10조원 이상 법인은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적용해야 한다.
XBRL은 기업 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XBRL로 재무제표 본문을 작성해오던 상장사들은 올해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주석까지 XBRL로 공시하기 시작했다.
시행안에 따르면 시행은 2025년 8월 제출되는 2025년도 반기보고서부터 이뤄진다. 이는 2025년 3월 확대 적용되는 비금융업 상장법인(자산총액 5000억원~2조원)의 XBRL 주석 재무공시 일정 등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업의 경우 내년 8월 10조원 이상 상장사부터 적용돼 2026년 8월엔 2조원 이상 10조원 미만 14개사로, 2027년 8월부터는 2조원 미만 금융사들로까지 확대된다.
비금융업의 경우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사 156곳이 올해 3월 최초로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시행 중이다. 내년에는 자산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340개 상장사군이, 2026년 3월 제출부터는 모든 상장사가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실시한다.
금감원은 XBRL 주석 공시가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 등 두차례를 거치면서 안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제출한 156곳의 경우 회계법인 자문을 통해 제출한 XBRL 주석 중 42곳에서 미흡 사항이 발견돼 정정 공시했다. XBRL 작성 규칙을 미준수하거나 감사보고서 금액과 다른 금액을 입력하는 등의 착오가 있었다. 5월 제출된 1분기 보고서의 경우 주요 입력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맞춤형 실무교육을 제공해 모두 오류 없이 정상 완료됐다.
금감원은 내년에 확대되는 XBRL 주석공시 대상 상장사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상장사·회계법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장사를 지원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상장사 재무공시 지원 방안을 확대 시행한다. 특히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으로 구성된 'XBRL 데이터 품질 자문그룹'을 운영해 상장사 의견을 지속 수렴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상장사가 사전에 점검해볼 수 있는 시스템을 연중 가동하고 유관기관 등과 함께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중 XBRL 재무제표(금융업 주석) 제출 관련 변경사항 등을 반영해 금감원 '전자문서제출요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XBRL 재무공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재무공시 시스템을 지속 개선할 것"이라며 "금융업 주석 제출 관련 변경 사항 등을 반영해 금융감독원 전자문서제출요령을 하반기 중 개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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