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톱 10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펼쳤다.
3일 바이오·제약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DMO 비전을 공개했다.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송도 메가 플랜트'를 중심으로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2022년 6월 창립 후 2주년을 맞이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각오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인수'와 '설립'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펼쳐 왔다.
우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 공장을 인수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로 전환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생산하는 설비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통해 회사 설립 8개월 만에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 진입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월에는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 캠퍼스 착공을 시작함으로써 CDMO 사업을 본격화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4조6000억원을 투자해 3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1공장 부지는 2만 평, 2공장은 2만 평, 3공장은 3만 평으로 총 6만 평 규모다.
생산 역량은 각 공장이 12만 리터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춰, 전체 가동 시 총 생산 역량은 36만 리터에 달한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원가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공장에는 1만5000리터 바이오리액터 총 8대를 비롯해 고역가 의약품 생산을 위한 '타이터플렉스 쿼드 시스템(TiterFlex Quad System)'이 마련된다. 추가적으로 3000 리터 바이오리액터를 이중 유형으로 4세트를 도입해, 총 8대를 설치하는 것이다.
해당 시설은 고농도 제품을 배양·정제할 수 있는 맞춤형 배양 시스템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독자적으로 설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 배양 공정 중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노폐물은 제거하고 영양분은 공급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N-1 Perfusion)'도 도입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통해 3만7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 3개 공장 2500명에 해당하는 직접 고용, 7조6000억원 수준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새로운 비전도 강조했다.
유형덕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증설부문장은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 조성은 바이오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이라며 "바이오벤처들과 기술적으로 협력하고 바이오벤처들에게 연구 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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