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 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열흘 간의 장마가 예보된 가운데, 유통사들이 이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마 기간 판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들의 매출 개선을 위해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장마마케팅을 본격화하고 나서는가 하면, 농수산물 피해에 대비해 상품출하 시기를 앞당겼다.
이 가운테 특히 레인부트, 제습기, 우산 등 장마 관련 제품들의 매출이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레인부츠 등 여름 신발의 장마기간 매출은 평상시보다 약 82%증가했다. 롯데온의 경우 5~6월 장화 매출이 '헌터' 등의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양우산과 제습기 및 건조기는 각각 127%, 61% 증가했다.
위메프도 최근 열흘간(6월 21 ~ 6월 30일) ▲레인부츠(759%) ▲우비(137%) ▲크록스(75%) ▲슬리퍼(73%) 등 패션 잡화부터 ▲제습기(110%) ▲제습제(137%) 등 생활용품 거래액이 장마 직전(6월 11일 ~ 20일) 대비 크게 상승했다.
위메프는 '위메프데이'서 장마 특수 상품을 선보이는 등 장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달부터 55㎝ 비닐우산 2종(퍼플·그린)을 편의점 업계 최저가인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장마시즌 외식 수요 감소에 따른 대형마트도 수혜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지난해 장마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 2022년 장마철에는 5% 증가했으며, 식료품 매출 역시 소폭 증가했다.
장마철 높은 습도로 인해 습기제거제 매출 역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장마철 습기제거제 매출은 직전 월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2022년에는 61%나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유통업체들은 장마기간에 맞춰 상품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와 락피쉬 웨더웨어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달 초까지 제습기와 섬유유연제 등 장마 관련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는 장마기간 피해에 대비해 상품 출하 시기를 앞당기는 등 비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마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농산물 수급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장마기간 식중독 사고 방지에 더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장마 피해를 막기 위해 장기 저장이 가능한 양파, 단호박, 감자 등의 작물을 사전 기획해 이달 초까지 자체 농산물 가공·유통센터에 저장 작업을 진행한다. 감자의 경우 저장 시기를 전년 대비 10일 앞당겼으며, 파프리카 역시 7일분의 물량을 사전 확보했다. 또 수해를 입기 쉬운 수박의 경우 100톤(t) 이상의 물량을 비축했다.
백화점 업계는 식중독 예방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던 즉석섭취식품 판매 기한을 냉장 진열 상품은 7시간으로, 실온 진열 상품은 4시간 이내로 각각 단축했다. 회와 초밥·김밥·콩국물 등에 대해 본사 주관으로 불시 수거검사를 하고, 영업시간뿐 아니라 영업시간 전·후로도 위생 모니터링을 추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육회와 육회비빔밥, 간장게장, 양념게장, 새우장, 전복장, 생깻잎김치, 콩국물 등 비가열 혹은 비살균 품목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현대백화점은 하절기 고위험 메뉴로 선정한 김밥·초밥·샌드위치·샐러드 등의 진열 판매 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였다.
한편, 농작물 관리 주무처인 농림축산식품부도 이에 동참한다. 장마철에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사과·복숭아 등이 낙과 피해를 입거나, 쌈채소나 수박 등의 시설 작물이 수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호우에 대비해 시설이나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지난달 완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장맛비가 국지적으로 쏟아지기보다 전국을 훑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다"면서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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