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1분기 연회비 수익 단독 선두
충성고객 모셔라...록인효과 극대화 필요
올해 신규 회원을 대거 유치한 현대카드의 연회비 수익이 이례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외여행족을 공략해 출시한 상품이 소비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면서다. 현대카드의 연회비 수익이 업계 선두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792억원이다. 지난해 동기(665억5700만원) 대비 19% 증가했다. 그간 현대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업계 3~4위를 차지했지만 '업계 1위' 타이틀을 확보했다. 1분기 전업 카드사 7곳의(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평균 46억2800만원 상승했으며 현대카드의 연회비 수익 증가액은 126억4500만원이다.
공격적인 영업이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현대카드가 확보한 신규 회원은 13만3000명이다. 카드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4분기를 시작으로 해외여행족을 꾸준히 공략했고 올 1분기에도 여행 특화 상품을 출시했다. 해외여행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개인신용카드 해외승인 잔액은 7906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연회비 상승을 견인한 상품은 '현대 아멕스카드 에디션2'와 '대한항공 카드 시리즈'다. 아멕스카드는 지난 2월 개편을 통해 새롭게 공개했다. ▲더 플래티넘 ▲더 골드 ▲더 그린 등 3종으로 구성했으며 연회비는 15만원부터 최대 100만원이다. 전 세계 호텔 1500곳에서 100달러 상당 바우처 및 조식 무료 이용권, 퇴실 시간 연기 서비스 등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
특히 아멕스카드의 프리미엄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설명이다. 아멕스카드는 연예인, 인플로언서들의 사용장면이 미디어에 노출된 탓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프리미엄 카드'의 대명사로도 꼽힌다. 일반 신용카드 대비 높은 연회비로 출시했지만 해외여행을 떠날 여력이 있는 소비자를 공략한 만큼 여행 업종 적립 혜택과 호텔, 라운지 혜택을 강화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소비 여력이 높은 해외여행객을 목표로 아멕스카드를 출시한 전략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유입한 신규 회원의 충성도를 높이는 '록인효과' 극대화다. 카드업계가 여행 업종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지각변동 또한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올해는 업계 상위권 카드사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출시하면서 여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신한카드의 '쏠 트래블 체크'는 혜택과 성능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신용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객은 소비여력이 있는 '우량차주'인 경우가 많은 만큼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소비자층이다"라며 "건전성과 기업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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