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가 관광객이 집중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대적인 항공기 점검에 나선다. 최근 잦은 지연 및 회항 사건 등으로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잦은 항공기 지연 및 회항 사태로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국토부 조사를 계기로 안전 체계를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22일 대한항공 KE189 항공기가 대만으로 향하던 중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다. 지난 6월13일 티웨이항공 오사카행 TW283 항공기 11시간, 방콕발 인천행 TW183 항공기 20시간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결국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26일 안전운항체계 전반을 재점검해 운항 능력과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안전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항공사들의 기체 고장 및 결함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섰다.
항공사들은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모의훈련을 진행하거나, 국토부에 인가받은 규정을 바탕으로 직원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식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국토부의 점검 결과에 따라 항공사들은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LCC업계 맏형 격인 제주항공은 국내 LCC 중 유일하게 대당 수백억원에 달하는 시뮬레이터 2대를 운영하는 등 위기 대응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 등 안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국토부 점검 결과에 따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7월 중 국토부 안전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안전 데이터 공유 ▲안전문제 자율보고 ▲관리자급 안전회의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는 ▲항공기 사고 대응 종합 훈련 ▲산업재해 비상대응 훈련 ▲안전 캠페인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로부터 국제항공안전평가 인증을 정기적으로 갱신하는 등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국토부 점검 결과에 따라 안전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항공기 점검 중에 있다. 이번 점검이 있기 전 자체적으로 B737-8 여압장치 등을 점검했고, 보유한 4대의 항공기 모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부품, 대체기 정비, 운항, 인력, 시설, 장비 등에 대한 안전 체계를 구축한 상태지만, 점검 결과에 따라 보완할 계획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안전관리를 위해 여름철 결함 발생 가능성 높은 부품 집중 관리, 직원 피로도 관리를 위한 근무 환경 개선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만큼 국토부의 특별점검을 받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부터 국내 LCC 항공사 중 최초로 유럽 노선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을 운행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세부적인 점검 내용은 공개가 어렵다"면서 "전반적으로 점검받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공식적으로 점검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점검 상황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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