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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콜·웹툰·키오스크'…IT업계에 확산하는 '배리어프리'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클로바 케어콜을 체험하는 모습./네이버 '클로바' 공식 영상 갈무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두되면서 IT 기업들 사이에서도 '배리어프리'가 확산하고 있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장벽(Barrier)으로부터 자유'라는 뜻의 합성어로 장애인, 고령자, 유아 등 모든 사람이 물리적·사회적 장벽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된 환경을 뜻한다. 최근에는 경사로나 장애인 화장실 같은 물리적 시설 뿐 아니라 정보·교육·문화 접근까지 널리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장했다.

 

3일 <메트로경제> 취재에 따르면, IT업계에서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무장애 서비스가 늘고 있다.

 

베리어프리가 확산하는 데에는 ESG 경영의 보편화, 전세계적인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의 유행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인구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등록 장애인 수는 약 264만 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73만 명이다. 단순 계산으로 전체 인구의 25% 수준에 달한다.

 

네이버는 웹툰과 네이버 클로바를 통한 베리어프리를 선보였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해 1월부터 '배리어프리 웹툰'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은 네이버의 완결 및 연재중인 18만 개의 웹툰에 AI를 활용, 대체 텍스트를 적용해 시각장애인의 웹툰 감상을 돕는 AI 기술이다.

 

시각장애인에게 웹툰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웹툰의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시키고 이를 다시 청각 정보로 변환시켜야 한다. 네이버는 1년간의 연구 끝에 웹툰 이미지의 대사를 문자 순서대로 바꾸어주는 '웹툰 대체 텍스트 자동 제공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웹툰의 대사를 모바일 앱 화면을 읽어주는 '보이스 오버' 기능과 화면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토크백' 기능을 통해 웹툰 감상을 돕는다.

 

김대식 네이버 웹툰 AI 리드는 "대체 텍스트 제공은 네이버웹툰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기술적 노력의 일환"이며 "향후 한국어에서 여러 언어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을 위한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도 있다. 클로바 케어콜은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식사·수면·건강 등의 주제로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답변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AI 콜 서비스다. 이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가 탑재돼 정형화되지 않은 대화도 AI가 이해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로이 대화할 수 있다.

 

개인뿐 아니라 지자체와도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있는 2만 5천여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뿐 아니라 사학연금공단, 대한노인회, 행정안전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사업 등에 활용된다.

 

키오스크 업계에도 배리어프리 바람이 불고 있다. 키오스크로 인한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AI 스타트업 닷과 마음AI 등에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성지원이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안내 서비스와 촉각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글자와 이미지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휠체어 사용자나 키가 작은 어린이를 위해 모니터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 기능을 제공하며, 청각장애인을 위해 자막과 수어 영상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시각장애를 돕는 '설리번 서비스'와 청각장애를 돕는 '고요한M' 등 다양한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리번 서비스'는 시각장애인이 일상 속 상황과 물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음성안내 서비스로, 적용 분야에 따라 설리번플러스·설리번A·설리번파인더로 구분된다. 설리번 플러스는 스타트업 투아트(Tuat)가 2018년 출시한 AI 기반 시각보조 음성안내 서비스다. 이후 SKT와 협업해 시각장애인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설리번A', 시각장애인의 외부 활동에 필요한 기능을 탑재한 '설리번파인더'를 공동 개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설리번파인더에 대해 "멀티모달 AI를 적용해 10억 장의 이미지를 학습해 정교한 이미지 묘사가 가능하다"면서 "기존 학습량의 두 배 수준으로 학습량을 늘려 설리번파인더의 정확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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