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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수익성 '악화의 늪'에 빠진 정유업계...정제마진 약세 보여

정제마진 추이 / 하나증권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하락 등 요인으로 수익성 악화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유사들은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정유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정유사 정제마진이 4주 연속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강세를 보여야 할 시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마지막 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전 주 대비 배럴당 0.5달러 개선된 8.5달러 로 평가됐다.

 

지난 5월 마지막 주 5.4달러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올랐고 그사이 상승 폭은 3.1달러에 달했다. 다만 연중 가장 높았던 지난 2월 첫째 주의 15.1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특히 휘발유 마진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정제마진의 하락 요인으로는 아시아의 유럽향 경유 수출이 감소해 중간유분 재구가 지난 2019~2023년 평균을 상회할 정도로 증가한 점이 꼽힌다. 중국·인도 등 주요 수출국의 공급이 확대되고 쿠웨이트, 나이지리아의 신규 정제설비가 가동을 시작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 에쓰오일

국내 정유산업은 원유정제를 통해 연료유 및 석유화학산업의 원료인 나프타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특히 원유 수입의존도와 제품 수출 비중이 높아 유가 변동에 민감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정유산업의 정제능력은 세계 5위 수준으로, 원료인 원유의 중동 수입의존도가 높다. 수출비중 또한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정제공정 및 고도화공정 등을 통해 각종 정유제품을 생산한다. 따라서 유가가 상승 하더라도 원유 가격 상승분만큼 이익을 얻지는 못하는 구조다. 원유 가격 상승분은 원유 수입 비용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슈퍼 엔저로 인한 국내 기업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정유업계는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가장 높아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지난 1일 기준 달러당 161.72엔까지 올랐다. 지난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엔·유로 환율 또한 같은 날 유로당 173.68엔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는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원유 가격 상승분만큼 이익을 얻기 어려운 구조"라며 "유가가 오르거나 정제마진이 상승하면 일시적으로는 이익을 보기도 하지만 다음 분기에는 그만큼 손실을 크게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황 악화에 국내 정유업계는 지속가능항공유(SAF)와 액침냉강유 등 친환경 중심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 산업계에서 탄소 저감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이에 발맞춰 탈정유 중심의 신사업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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