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상장된 전체 ETN은 387개 달해
분산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상장지수증권(ETN)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지난 5월 ETF·ETN 시장 전체자산총액은 약 16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 기록한 108조7000억 대비 53조 증가한 수치다.
상장지수상품(EPT)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기에 ETN 투자자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지난 5월 기준 ETN의 지표가치총액은 약 1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ETN 첫 시장동향을 발표한 2016년 3월에 비해서는 약 14조원가량 규모가 커진 셈이다.
ETN 상장 종목 개수도 2016년 3월 81개였다면, 현재 국내에 상장된 전체 ETN은 387개에 달한다.ETN이 이처럼 증가하고 주목받는 이유는 ELS와 ETF의 단점을 보완한 점이 강점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ELS(주가연계증권)는 일반적으로 중도에 사고팔 수 없다는 점이, ETF는 지수나 주가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단점으로 꼽힌다. 또한 ETF는 세부 구성 종목과 운용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초지수와 ETF 간 수익률 오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ETN은 기초지수변동에 따른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만들어져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으며, 증권사가 무보증·무담보 신용으로 발행하기에 기초지수가 변화한 만큼 수익률이 결정된다. 만기가 되면 투자자에게 성과대로 수익을 지급하며 만기는 1년에서 20년까지 다양하다. 또한 기초지수 구성 종목 수가 10개 이상이어야 하는 ETF와 달리, ETN은 5개 이상만 담으면 발행할 수 있다.
ETN 상품은 천연가스나 원유처럼 원자재 비중이 크지만, 최근에는 미국 시장을 주제로 한 ETN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실례로 KB증권은 'KB 미국채 10년 ETN'를 비롯해 미국채를 담은 ETN 6종목을, 삼성증권은 환노출형 나스닥 100 ETN을 신규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을 테마로 3종목만 편입한 성장형 상장지수증권(ETN)을 업계에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 150조를 돌파한 ETF와 비교하면 작은 시장일 수 있지만 원자재 랠리시기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에게 ETN은 인기가 있다"며 "종목 투자가 조심스럽고 일정한 수익을 원한다면 들여다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ETN을 매매할 때 상장 폐지도 고려해야 한다. 무보증·무담보 상품이기에 발행 증권사가 파산하면 상장폐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 신용과 원자재 연동 ETN은 위험도나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업계에서는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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