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금융일반

'850원대' 엔화, '870원대'로 급등…日 당국 개입 유력

12일 오후 원·엔 환율, 100엔당 866.88원…전일 대비 14.16원 올라
야간 거래 873.38원에 마감…금리인하 기대감이 엔화 가치 끌어올려
일본 외환 당국 환율개입 유력…일각에서는 엔화 강세 전환 가능성도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기록적인 엔화 약세로 연일 100엔당 850원대에 머무르던 원·엔 환율이 870원대로 빠르게 반등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4.16원(1.66%) 오른 100엔당 866.88원에 오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를 마쳤다. 원·엔 환율은 야간 거래(오전 2시 종가)에서도 상승을 이어가 100엔당 873.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원·엔 환율은 올해 들어 계속된 엔화 가치 하락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16년 만의 최저치인 100엔당 855.6원을 기록했고, 이후 850원대에 거래를 이어왔다.

 

이번 원·엔 환율 상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해 달러 가치를 하락시키고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달러·엔 환율은 지속해서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지난 4일에는 장중 달러당 161.90엔까지 올라 37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엔화 가치 최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짐에도 일본은행(BOJ)이 소극적인 금리 정책을 견지하면서 5.5%포인트(p)에 달하는 미-일 금리차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둔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해 엔화 가치는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p 하락한 3.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인 3.1%를 소폭 하회한 수준으로, 3개월 연속 하락이다.

 

이어 12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1%p 상승한 0.2%를 기록해 시장 예측치인 0.1%를 소폭 상회했지만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굳혔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치는 96.3%에 달했다. 지난달 말 전망치인 64.1%에서 크게 올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거래량을 이유로 일본 통화 당국이 달러·엔 환율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앞서 달러·엔 거래량은 지난 11일 6월 CPI 발표 직후 급증해 올해 초 일본 당국의 환율 개입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61.61엔에서 157.41엔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어 지난 12일 PPI 발표 직후에도 달러·엔 거래량은 급증했고, 달러당 158.71엔에 거래되던 달러·엔 환율은 157.3엔까지 재하락했다.

 

이에 관해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13일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엔화 약세 지속으로) 국민 생활에 영향이 있었고, 식품·에너지를 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계나 재료를 외국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이렇게 큰 변동은 힘들다"며 여지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연준과 일본은행의 정책 움직임에 따라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웅찬 iM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하강하는 만큼 달러의 추가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화 강세에는 시장 개입 논란이 있지만,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엔화 약세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