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2024 의대 국·수·탐 백분위 합격선 비교
가톨릭대 1위…울산대 이어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고려대’ 3위
일부 지역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정시보다 합격선 높아
2024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합격선이 가톨릭대학교·울산대학교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서울대가 2024학년도 입시부터 자연계열 '과탐II 필수 응시' 조건을 없애며 입시 정책을 완화했지만, 수험생들은 되레 합격선 예측에 어려움을 느끼며 선뜻 정시 지원 카드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전국 의대의 정시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점수로 기준점이 동일한 31개 대학 최종 등록자 중 상위 70%에 해당하는 입학생의 합격선을 비교한 결과, 서울대를 제치고 가톨릭대가 99.33점을 나타내며 합격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울산대는 99.17점이며, 공동 3위를 차지한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각각 99.00점이다.
통상 '빅5' 병원을 보유한 의대의 합격선은 근소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만, 서울대가 지난해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과탐II 필수 응시 조건을 완화하면서 서울대 의대 경쟁률 및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은 빗나갔다.
실제로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의대의 경우 고려대가 3.53대 1로 제일 높았고, 연세대 3.43대 1, 서울대 3.15대 1을 나타냈다.
대학 한 입시 관계자는 "서울대 의대 응시 조건 완화가 역반응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가 자연계열 '과탐II 필수 응시' 제한을 풀면서 더 많은 최상위권 수험생의 도전이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예년과 다른 입시 정책에 따라 합격선 예측에 어려움을 느끼며 일부 의대 지원자들이 선뜻 지원하지 못한 결과 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4학년도 의대 지방권 지역인재 전형 평균합격선을 지역별로 보면, 가장 높은 지역은 97.92점을 기록한 호남권이다. 이어 ▲대구·경북(97.83점) ▲제주(97.67점) ▲부산·울산·경상(97.28점) ▲충청(97.01점) 순이다. 강원권은 정시에서 지역인재 선발이 없었다.
호남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전형 합격선이 전국 단위 선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 의대는 정시 전국 선발 평균 합격합격선은 97.83점으로 지역인재 합격점수가 0.08점 높게 나타났으며, 충청권 또한 지역인재 선발 전형에서는 97.01점, 전국 선발 합격점수는 96.50점으로 지역인재 선발 합격 점수가 오히려 0.51점 높게 형성됐다. 제주권은 전국 선발 지역인재 선발이 각각 97.67점으로 동일했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명문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 등의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라며 "(2025학년 의대 입시에서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지방권 학생의 전국 혹은 지역인재전형 지원 결정에 고민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방권 정시와 지역인재전형에서는 권역 내 명문 자사고와 일반고 합격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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