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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르포] 韓 지지자 "단일화 해봤자"·元 지지자 "하면 좋겠다"

15일 유관순 체육관 합동연설회
선거인단 투표 시작 다가오자 나경원-원희룡 단일화 가능성 신경전

국민의힘이 15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 체육관에서 주최한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 시작전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왼쪽)과 나경원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박태홍 기자

【천안시(충청남도)=박태홍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인단 투표 시작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자 한동훈 당 대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2~3위 주자 나경원·원희룡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구체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가 실시되기 때문에, 단일화는 선거 막판 유일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 천안시 유관순 체육관에서 15일 오후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만난 4인의 당 대표 후보자의 지지자들에게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합동연설회가 열리기 1시간 전부터 4인의 당 대표 후보자를 지지하는 열기는 후끈했다. 각 후보의 지지자 캠프 천막을 중심으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각 캠프가 사용한 천막 수는 한 후보 6동, 나 후보 4동, 원 후보 4동, 윤상현 후보 2동이었다.

 

한 후보 캠프는 지지자들이 한데 모여 피켓을 들며 한 후보의 등장을 기다렸다. 나 후보의 지지자들은 장구 12대와 심벌 12대를 동원해 유명 트로트 곡에 맞춰 응원을 펼쳤다. 원 후보도 장구 10대를 들여와 리듬을 맞췄다. 윤 후보 캠프는 두 줄로 인간 띄를 만들어 윤 후보의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주최 추산 3000명의 지지자와 국민의힘 관계자가 행사장에 운집했다.

 

한동훈 후보를 지지한다는 유 모씨(60대) "강력한 힘과 리더십을 갖춘 검찰 출신 한 후보가 국민의힘의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씨는 나 후보와 원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단일화를 해봤자 진보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보수 진영이 이미 한 후보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피켓을 들고 있던 지지자는 "나 후보는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정치인"이라며 "다른 후보들도 훌륭하지만, 나 후보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원 후보와의 단일화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단일화할 필요 없다"며 "나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15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 체육관에서 주최한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 시작전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왼쪽)과 윤상현 후보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박태홍 기자

원희룡 후보의 이름이 써진 깃발을 들고 지지자들의 등판에 커다란 스티커를 붙여주던 한 지지자는 원 후보를 "국민의힘에 제일 적합한 후보"라고 표현했다. 단일화에 대해선 "향후에는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상현 후보 진영 측에서 응원을 이끌고 있던 한 지지자는 윤 후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법조인들이지만, 윤 후보는 경제통"이라며 "유능한 당 대표이자 일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이 지지자는 윤 후보의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앞선 지지자들의 바람처럼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자들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는 한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 선거를 끝내는 것이 목표다. 2~3위 주자인 나 후보와 원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굳이 이런 얘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다. 돕게 되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으나, 지금까지의 여론 추세 등의 비춰 저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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