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의 여파가 한국 방산주와 배터리주에 영향을 미쳤다. 방산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세였지만, 배터리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방산주로 꼽히는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IG넥스원의 주가는 전장 대비 3.35% 상승한 23만3500원에, 현대로템의 주가는 7.51% 상승한 4만2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도 한화시스템(5.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4%), 한국항공우주(0.71%) 등 국내 주요 방산 관련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지원 축소를 주장하고, 이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자체적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위비 증액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외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과 방산·우주 종목의 강세를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24만7000원에서 28만원으로,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전쟁 지속으로 포탄, 유도 무기 소진으로 인한 소요, K9자주포와 같은 범용 무기 각광. 전차, 군용기 등은 시차를 두고 계약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방산업체의 실적이 호조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국내 대표 배터리 회사들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배터리주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바이든 수혜주'로 언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3.89% 하락한 35만8500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삼성SDI의 주가는 37만7500원으로 전일대비 0.66% 떨어졌으며, 포스코퓨처엠도 전일대비1.65% 하락한 26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그의 재임 기간 내 전기차 판매는 추가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과거 트럼프 1기 때 연비규제의 사실상 폐지 효과로 2년간이나 역성장했는데, 이번에도 트럼프는 당선 시 첫 해에 바이든의 연비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여러 번 공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전기차 판매 추정치를 기존의 194만2000대에서 177만7000대로 하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피격 사건 이후 급상승했다. 각종 이벤트에 대한 예측을 내놓는 베팅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 승리 가능성은 70%로 전날보다 10%포인트 올랐고, 바이든 대통령 승리 확률은 16%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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