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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서점가 효자 상품은 책 아닌 굿즈? "굿즈 받으려고 책 샀어요"

예스24X신이어마 컬래버 굿즈/예스24
예스24 X 제인마치 메종·키티버니포니·덴스 컬래버 굿즈/예스 24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구매 욕구를 돋우고자 도서 시장에 등장한 '굿즈(기념품)'는 어느새 일상적인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굿즈는 도서 판매에 있어 객단가를 높이는 효자 상품이다. 굿즈의 경우 최소 구매 조건을 충족해야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책을 1권만 구매하려던 고객도 마음에 드는 굿즈를 받고자 2~3권 이상을 더 구매하게 돼 도서 판매 객단가가 높아진다.

 

◆예스24·알라딘, 굿즈 판매에 '진심'

 

16일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실제로 굿즈가 도서 판매 평균 객단가를 약 2배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굿즈를 구매한 고객들의 도서 판매 객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는 등 도서 구매 독려 및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흐름이다.

 

이미 오프라인 서점은 서적뿐만 아니라 문구와 잡화를 판매하는 멀티 매장으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알라딘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굿즈 판매에 뛰어들었다. 독서대, 책갈피, 문진 등 독서용품과 문구류를 상시 판매중이며, 이에 더해 계절에 맞는 시즌 제품이나 새로운 컬래버 콘텐츠를 활용한 신제품과 생활용품을 주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매달 '책 읽는 사람들의 생활용품연구소'를 통해 월간 독서 굿즈를 제작하며 7월 한달간 알라딘의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피너츠' '어린 왕자' 디자인 스튜디오 '서커스 보이밴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대학생 A(23)씨는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때도 있지만, 한정판 굿즈나 이색 컬래버 상품을 출시할 때 서점을 방문한다"며 "'굿즈를 사니 책을 덤으로 준다'고 친구들과 농담 삼아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예스24도 굿즈 수요에 대응하고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2018년부터 자체 굿즈를 기획 및 제작하는 '상품기획파트'를 신설해 체계적으로 굿즈를 선보여왔다.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인기 아이템과 협업할 브랜드 등 시장 조사를 진행해 굿즈 아이템을 도출하는 데 약 한 달이 소요된다. 디자인과 샘플 제작, 양산에 약 5개월이 소요된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이렇게 탄생한 예스24의 굿즈 품목은 연평균 약 96종, 제작 수량은 연평균 65만여 개에 달한다.

 

예스24 상품기획파트 김다현 파트장은 "현재까지 연도별 굿즈 제작 수량은 증가하거나 꾸준히 유지되며 굿즈의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다"며 "해외 출장 등 다양한 경로로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고 인기 라이선스를 선점하는 등 기민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너츠 알라딘 25주년 한정판 굿즈/알라딘

◆문화계와 이색 컬래버로 독자 소비력 자극

 

최근에는 서점들이 출판사와의 협업을 넘어 한층 차별화된 컬래버 굿즈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었다. 특히 유명 라이선스가 아니더라도 박물관, 소셜 브랜드, 편집숍 및 디자인 브랜드 등 보다 트렌디하고 독자들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예스24는 지난 4월 경기도박물관과 협업한 스페셜 콜라보레이션 굿즈를 선보였다. 경기도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책가도(책과 함께 각종 골동품, 문방구, 화훼 등을 주제로 그린 그림)'를 독서대, 장패드, 머그 등에 담아낸 굿즈로, 전통의 색을 효과적으로 입혀 SNS에서 "예스24만이 할 수 있는 콜라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신년을 맞아 폐지 줍는 시니어의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드는 소셜 브랜드 '신이어마'과 협업한 콜라보 굿즈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시니어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유쾌한 농담과 따뜻한 마음을 굿즈에 담았으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감성의 소반, 쟁반, 글라스 등 제품으로 4050세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전체 굿즈 구매자 중 40대 여성은 평균 36%, 50대 여성은 평균 8%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신이어마 굿즈 구매자의 경우 40대 여성이 46%, 50대 여성이 13%의 비율로 평균을 훌쩍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그밖에도 지난해 성수동 편집숍 '제인마치 메종', 2022년 디자인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와 디자인 브랜드 '덴스(THENCE)' 등 다채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굿즈를 내놨다. 특히 키티버니포니와 덴스 콜라보 굿즈의 경우 20대 여성들의 선호도가 돋보였다. 키니버니포니 굿즈는 20대 여성 구매자 비율이 13%, 덴스 굿즈는 9%로, 전체 굿즈 구매자 중 20대 여성의 평균 비율인 7% 대비 높았다.

 

알라딘은 책과 영화, 음악과 같은 문화 콘텐츠 브랜드와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듄'과 '헤어질 결심'과 협업을 진행, 공식 한정판 굿즈 제작과 단독 음반 제작을 통해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얻었다. 음악 분야의 경우, 밴드 산울림과 협업해 다양한 굿즈 제작과 영등포 알라딘 중고서점에 팝업스토어를 개장했다. 산울림 컬래버의 경우 빠른 매진으로 굿즈 재입고를 진행하는 등 인스타그램의 주 팔로워 층인 20~40세대에서도 좋은 호응을 얻었다.

 

알라딘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최근 2~3년 사이 굿즈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며 "이러한 활발한 협업과 굿즈 출시가 고객들의 방문과 도서 판매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내부적으로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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