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3→2.5% 상향
내년 예측치는 0.1%p 내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은 반면, 미국과 일본에 대한 예측치는 하향 조정했다. 세계경제 전망은 기존의 3.2% 예상을 유지했다. 또 오는 11월 초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의 결과가 세계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2.5%로, 종전(올해 4월 발표)의 2.3%에서 0.2%포인트(p) 상향했다.
IMF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확대를 언급했다. 한국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중국의 경우, 민간소비 회복 및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중국의 성장률 예측치를 기존 4.6%에서 0.4%p 올렸다. 지난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회복 지연 등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IMF는 "아시아 지역의 수출 증가 등 세계 무역 회복의 영향으로 세계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미국 전망치는 2.6%로, 기존의 2.7%에서 0.1%p 낮춰 잡았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
또 일본의 경우 0.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지난 4월 예상한 0.9%에서 0.2%p 내렸다. 올해 1분기 일부 자동차업체의 출하 정지 등 생산 차질을 반영한 하향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독일(0.2%)과 영국(0.7%), 프랑스(0.9%), 이탈리아(0.7%), 네덜란드(0.7%) 등도 GDP 성장이 1% 선을 밑돌 것으로 봤다.
올해 한국 전망치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6%를 제시한 바 있다. IMF의 수정치는 한국은행 전망인 2.5%와 같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은 2.3%에서 2.2%로 소폭 내려 잡았다.
IMF는 세계 성장률 대해 종전의 3.2% 전망을 유지하고, 상방·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세를 끌어올릴 상방요인으로, 성공적인 구조 개혁을 통한 생산성 증가, 다자간 협력 강화를 통한 무역 확대 등을 제언했다. 반면,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물가 상승 및 그에 따른 고금리 기조 지속, 미국 대선 등 선거결과에 따른 정책 급변 및 재정적자·부채 확대 등은 성장을 제약할 우려가 있는 하방요인으로 지적했다.
각국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인플레 리스크 상존 시 금리 조기 인하를 자제하고 필요시 추가 인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가 안정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될 경우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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