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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통폐합 등 재벌그룹 사업 재편 가속화…"주주 이익 고려해야"

/유토이미지

 

 

두산그룹이 경영 위기 극복을 목적으로 계열사 통폐합 등 사업 재편에 나선 가운데, 기존 주주들의 입장은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계열사 합병을 통해 대주주가 압도적 이득을 챙기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뒷전으로 밀려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종목 토론방 등에서 두산의 사업구조 재편과 관련해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계열사 합병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 그룹의 경영방식에 대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역행하는 형태", "장기 투자한 주주들을 기만한 행위", "소액주주 지분 뺏기가 밸류업인가" 등의 글을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 11일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인적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에 100% 완전자회사로 흡수 합병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분할 합병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상장사로서 지위를 유지하지만, 두산밥캣은 상장 폐지된다. 상장 폐지될 두산밥캣 주주들은 두산밥캣 1주당 두산로보틱스 주식 0.63주를 받는다.

 

이 같은 방침을 두고 두산밥캣 소액 주주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룹 입장에서 영업이익 1조원이 넘는 알짜 회사인 두산밥캣을 합병함으로써 설립 이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를 안정적인 첨단제조사로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두산밥캣 주주들 입장에서는 분할합병에 따른 대가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사실상 없다. 주주들은 흑자 회사인 두산밥캣의 주식 1주를 설립 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 없는 두산로보틱스의 주식 0.63주로 교환하는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합병 결정에 대해 기존 두산밥캣 투자자 입장에선 석연치 않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해외 주주를 중심으로 동사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과 배당에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이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법 개정에 이사의 충실 의무에 주주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익이 충돌할 때 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이사가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이나 자본시장법에 특례조항을 마련해, 주주 간 이해 상충을 최소화하도록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도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논의했다. 이는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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