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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세븐브로이, 수제맥주 추락에 위스키 카드…실적 반등 기회될까

세븐브로이와 윌로우드 관계자들이 '위스키 생산 및 캐스크 확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세븐브로이

국내 수제맥주 회사 세븐브로이가 위스키 시장에 진출하고 종합주류회사로 거듭난다. 수제맥주에 이어 와인 하이볼, 위스키 제조까지 사업을 확장한 가운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세븐브로이는 캐스크 수입 기업 윌로우드와 '위스키 생산 및 캐스크 확보'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세븐브로이와 윌로우드는 양사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국내 위스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국내 위스키 제조 ▲오너캐스크 사업 ▲위스키 체험 투어 ▲캐스크 대여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재경 세븐브로이 전무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주정 성분 분석과 현직 조주기능사 및 위스키 애호가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윌로우드의 긍정적인 평가가 업무 협약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위스키 출시까지 나아가야 할 길이 많지만,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븐브로이 대표 시리즈/세븐브로이

윌로우드는 미국, 스페인을 중심으로 오크 캐스크를 수입하고 있다. 최근 포루투칼, 프랑스, 이탈리아에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전세계 와이너리에서 최고급 캐스크를 수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세븐브로이는 2021년 익산 신공장을 건설 초기부터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 생산을 위해 증류 장치를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증류주 개발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븐브로이는 위스키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위스키 사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3만586t으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량이 3만t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위스키 수입량은 2019년 약 2만t에서 2020년 1만5923t과 2021년 1만5662t으로 줄었다가 2022년 2만7038t으로 급증해 지난해 3만t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만731t이 수입됐다.

 

세븐브로이 크러스트 /세븐브로이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국내 위스키 시장 규모가 2020년 2조6796억원에서 2021년 3조2051억원, 2022년 4조9461억원으로 연평균 36%씩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5조원 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세븐브로이는 현재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해 와인으로 만든 하이볼 '와인 하이볼'도 개발했다. 사측은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와인 하이볼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출시 전이며 유통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븐브로이는 2003년 수제맥주 면허 획득을 시작으로 2011년 중소기업 최초로 맥주 제조 일반 면허를 획득했다. 코로나19 시기에 홈술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었지만, 엔데믹 이후 기존 회식 문화가 부활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제맥주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세븐브로이는 2020년 72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 규모가 2021년 402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억원을 밑돌던 것이 118억원으로 폭증했다. 이어 2022년엔 성장세가 지속되진 않았으나 매출액 326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제맥주 시장이 시들해지면서 성장세는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븐브로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또 적자전환하면서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91억원을 기록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에 다양한 수제맥주가 시장에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과도한 컬래버로 피로감만 자극하며 인기가 오래가지 못했다"며 "결국 소비자들이 정착하는 것은 '맛'이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하는 위스키 사업도 본질인 맛과 향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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