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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말은 책과 함께] 격차 外

◆격차

 

제이슨 히켈 지음/김승진 옮김/아를

 

세계은행 본부의 로비에는 "우리의 꿈은 빈곤 없는 세상입니다"는 슬로건이 붙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공식적인 임무는 "세계의 경제적 불안정을 줄이는 것"이다. 저자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전파한 메시지('선진국의 개발 노력 덕분에 빈곤과 기아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전부 거짓이라고 밝힌다. '세상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주장은 미국과 유럽 선진국의 입맛에 맞게 가공된 신화라는 것. 저자는 '잘사는 나라들이 최빈국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가난한 나라들이 부유한 나라들을 발전시킨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해 강조한다. 책은 오늘날 부유한 국가들이 제멋대로 휘두르는 경제 권력은 지난 수백년간 지속돼온 가난한 나라들로부터의 추출과 수탈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464쪽. 3만원.

 

◆알파벳의 발명

 

조해나 드러커 지음/최성민, 최슬기 옮김/arte(아르테)

 

'알파벳의 발명'은 지성사·문화사 최초로 학문의 대상으로서 '알파벳'을 탐구한 책이다. 고대 그리스 역사와 신화적 구성물, 성서의 해석에서부터 물증 조사, 고고학·고문자학·금석학·지리학적 연구법과 현대의 프로그래밍 언어, 영숫자 표기법, 디지털 미디어 분석까지 수 세기를 관통하는 전 지구적 문자사를 다룬다. 저자는 알파벳의 발명이 인류의 사고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미친 영향뿐만 아니라 알파벳의 신경학적·생리학적 효과를 분석한다. 나아가 다른 문화를 '젠더화'해 규정하는 데 다다르기도 한다는 점에서, '알파벳의 문화사'는 '알파벳 문자성의 정치학'에 이르는 탐구로 확장된다. 424쪽. 4만8000원.

 

◆아무 일도 없는 삶

 

시모 베마스, 리타 미에톨라 지음/김성남 옮김/쌤스토리

 

책의 제목 '아무 일도 없는 삶'은, 인간다운 삶의 중요한 요소들이 제도와 서비스로 인해 오히려 차단당해버린 최중증·중복 발달장애인의 현실을 빗댄 말이기도 하다. 저자는 정부와 사회가 발달장애인을 위해 제공한 많은 제도와 서비스가 되레 당사자들을 고립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한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원책들이 그들의 자유로운 삶을 가로막는 장벽이 된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은 뼈아프다. 인류공존과 번영이 우리의 숙명이라면 인간 사회는 발달장애를 배제하고서는 아무것도 이룩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처음부터 다시'라는 화두를 던져주는 책. 311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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