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신약 '렉라자' 기대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7.92% 상승했다. 일주일 사이 신고가를 여러 번 경신한 모습이다.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9일에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레이저티닙 목표 시장점유율을 기존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FDA 승인여부 결정이 약 한 달 내로 다가온 가운데, 8월내 승인된다면 3분기 미국 출시 마일스톤 유입으로 수익률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13만4000원으로 올렸다.
'렉라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유한양행 협업사인 얀센은 지난해 12월 FDA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 요법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미국 FDA 승인 여부가 8월 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J&J는 렉라자 병용 요법에 대해 FDA로부터 우선심사 대상 승인을 받은 바 있어, 6개월 뒤인 8월 22일경 승인이 가능하나 그보다 앞서 언제든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의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 기한이 다음 달 22일로 가까워지며 유한양행의 주가가 상승 중"이라며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경우 PDUFA 기한 대비 2개월 먼저 승인된 이력이 있기에 렉라자 또한 PDUFA 기한 전 승인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 역시 각각 12만원, 1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이 10만4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렸으며, 유진투자증권은 기존에 제시했던 11만원을 유지했다. 마지막 거래일 기준 유한양행의 종가는 9만5400원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이 미국 및 유럽에서 출시될 경우, 유한양행이 받을 예상 마일스톤은 약 700억원(각각 약 450억원, 2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 경우 유한양행의 2024년 예상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2024년 목표 영업이익을 레이저티닙의 신약 승인 이후 해외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을 제외하더라도 8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마일스톤이 유입된다면 2024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부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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