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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카드사 상반기 리볼빙 잔액 2500억 '뚝'

금감원 조치와 카드업계 마케팅 축소 영향..."지속적인 노력 기울일 것"
카드론 잔액은 역대 최다액...대환대출, 현금서비스는 낮아지는 추세

카드업계가 올 상반기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 잔액 낮추기에 성공했다./뉴시스

올 상반기 카드사의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리볼빙 서비스의 명칭을 손질한 금융당국의 해법이 통했다는 평가다. 반면 카드론 잔액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카드사 9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카드)의 합산 리볼빙 누적 잔액은 7조2563억원이다. 연초(7조5153억원) 대비 2590억원 줄었다. 리볼빙서비스란 카드대금의 최소 약정비율을 상환하면 납부 기간을 1개월 미루는 기능이다. 일시적으로 상환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활용되지만 연 2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적용하는 만큼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카드사 중 리볼빙 잔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카드다. 올 상반기 1192억원 줄이면서 6월말 1조1726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전체가 줄인 잔액의 46.0%를 차지한다. 리볼빙은 이자가 복리로 늘어나는 만큼 상환이 까다롭다. 건전성 확보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 다음으로 리볼빙 잔액이 크게 줄어든 곳은 롯데카드다. 같은 기간 690억원 감소한 1조183억원이다. 매달 115억원씩 줄인 셈이다. 이어 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340억원씩 줄였으며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173억원, 86억원씩 감소했다.

 

이처럼 리볼빙 잔액이 감소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조치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은 리볼빙 서비스에 '최소결제'와 같은 문구를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을 골자로 소비자 경보 '주의'단계를 발령했다. 연간 리볼빙 잔액이 2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금감원이 직접 나선 것이다.

 

앞서 카드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경고를 두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급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가 증가한 영향으로 홍보 문구와 큰 관련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아울러 소비자가 신용카드 상품에 가입할 때 리볼빙 서비스 가입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고지의무를 지킨 만큼 일각에선 과도한 조치란 목소리도 등장했다.

 

내친김에 업계에서는 리볼빙 누적 잔액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규가입자의 리볼빙 서비스 가입 시기를 늦추거나 최소결제비율을 100%로 유지하도록 권고하면서다. 연체율 해소가 요구되는 시기인 만큼 리볼빙 관련 마케팅을 축소하는 행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달 전업카드사 8곳의 리볼빙 금리 평균은 연 17.14%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회원에게 적용한 금리는 연 18.86%로 전체 평균 대비 1.72%포인트(p) 높다.

 

한편 카드론 잔액은 40조6000억원으로 한달새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어 카드론 대환대출잔액은 1200억원 줄어든 1조786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현금서비스 잔액은 537억원 떨어진 6조6216억원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의 대출문턱이 높아진 영향으로 카드론 잔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악성채무 위험성이 높은 리볼빙 잔액은 낮아지고 있다"며 "연내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전성 확보에 매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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