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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식품업계, AI 활용법도 각양각색…제품 개발부터 수요 예측까지

배스킨라빈스, 구글플레이와 협업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출시/SPC

식품업계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기호도와 수요를 파악해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고객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다방면에 걸쳐 AI를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 기호도 반영 신제품 개발

 

SPC의 배스킨라빈스는 신제품 개발에 AI를 도입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지난 15일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개발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출시했다. 여름 시즌 인기 검색 키워드를 반영한 구글플레이 로고 컬러의 비주얼과 원료 구성을 제안받아 배스킨라빈스만의 방식으로 조합해 완성했다.

 

SPC 배스킨라빈스가 제미나이를 활용해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신제품을 개발했다. 허희수 SPC부사장(맨 오른쪽)이 신제품 론칭쇼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SPC

SPC그룹은 향후 배스킨라빈스뿐만 아니라 삼립식품, 파리바게뜨 등으로 AI 활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 개발은 허희수 SPC 부사장이 주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희수 부사장은 SPC그룹 게열사 섹터나인이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및 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 외에도 바코드를 찍을 필요 없이 상품을 계산대에 올려두면 결제를 지원하는 AI 스캐너, AI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 등 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를 시작점으로 그룹 차원에서 AI 활용 기술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도 최근 AI를 활용한 제품 '황금레시피 떡볶이' 밀키트 5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올해 초 프레시지가 푸드테크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선언한 이후 자체 AI 시스템을 활용해 선보인 첫 메뉴다. 지난 4월부터 AI시스템을 통해 일일 600만 개의 제품을 분석하고, 15억 개의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AI의 도입으로 기존 2~3개월 이상 소요되던 시장 분석 및 관능 테스트 등의 단계가 약 2.5시간으로 줄었고, 투입 비용도 90% 이상 절감했다.

 

프레시지 측은 "앞으로도 AI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을 지속 확대해 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풀무원 디자인밀/풀무원

◆고객 편의성 ·운영 효율화

 

풀무원은 2022년 8월 식품업계 최초로 AI 고객 경험 분석 시스템 'AIRS(AI리뷰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AI를 활용해 고객 경험 데이터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자사몰 '#풀무원'을 비롯해 온라인에 산재하는 소비자의 제품 리뷰를 수집하고, 딥러닝 기술과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활용해 긍정 또는 부정적인 고객 감정을 분석한다. 또한 AI 고객용 챗봇인 '풀무원 GPT'를 통해 고객 CS응대 신속성을 더했다.

 

이밖에 생애·생활주기 맞춤 식단 구독 서비스 '디자인밀'도 운영하고 있다.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토대로 개인 영양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식단 제안하는 것은 물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안한다.

 

농심은 AI를 활용한 전사 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다. AI 이미지 분석 시스템을 통해 생산 공정 중 이물질과 제품 및 포장, 인쇄 불량을 감지하는 검사장치를 운영하고 있다. 또 생성형 AI와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해 영업 현장활동 간 발생한 영수증을 사진으로 촬영해 전표 처리하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AI를 지목하고 그룹 차원의 육성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롯데GRS는 AI를 접목한 '주방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GRS는 패티 조리 로봇 '알파 그릴'은 구로디지털단지 매장에 처음 도입됐고, 로봇 튀김기 '보글봇'은 하반기 매장 도입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롯데GRS는 이를 통해 외식업계의 구인난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단순 인력 대체를 넘어 작업시간 단축과 노동 강도 개선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인력 효율 강화로 비용 절감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알파 그릴 도입 시 패티 조리시간이 줄어 근무자 1인당 월 평균 5시간의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외식업계가 AI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비용 절감·업무 효율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고, 특히 빅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보니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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