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e커머스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와 판매 증가 등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아마존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전체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스알엑스 대표 제품인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가 1위에 올랐고, 라네즈 대표 제품 '립 글로이 밤 베리'와 '립 슬리핑 마스크 베리'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핵심 브랜드인 라네즈는 그동안 미국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미국 LA 현지에서 팝업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 체험을 강조한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특히 지난 2023년 10월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한 코스알엑스는 일찍이 2018년부터 아마존에서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와 같은 주요 제품을 내세워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업게에서는 코스알엑스의 영향력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수출 다각화와 실적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아모레퍼시픽 연결 기준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에 따른 분석이다. 코스알엑스는 올해 1분기까지는 아모레퍼시픽이 투자한 관계기업으로 분류돼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사업 매출은 33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36.9%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1482억원을 기록한 중국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해 해외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데 비해, 1051억원으로 나타난 서구권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7%라는 고성장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아마존 채널 담당자는 "아마존 채널에서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구매 고객이 늘어나며 뷰티&퍼스널 케어 카테고리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 강화, 검색 키워드 최적화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국내 중소 브랜드들도 아마존을 점령해 K뷰티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자사 뷰티 디바이스를 약 1만 대 판매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에이피알이 올해 1분기 아마존에서 판매한 '부스터 H'를 비롯한 뷰티 제품 매출 규모는 지난 2023년 아마존 전체 매출의 약 44%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에이피알은 올해 안에 아마존에서만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이 회사의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에서 내놓은 '제로모공패드'도 올해 상반기에만 아마존에서 5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 결과, 아마존 내 스킨케어 화장품 부문에서 '토너&화장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밖에 구달, 달바, 조선미녀, 스킨1004 등 다수의 한국 브랜드들이 이번 아마존 행사에서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 100위 안에 포함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인기를 뒷받침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K뷰티가 소비자 인기를 얻으며 입지를 확장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브랜드들이 수출 다각화 차원에서 미국 시장을 공략해 왔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집중해 브랜드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이나 기술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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