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주거비용 완화, 25일부터 신규 모집
"학교 기숙사는 1인실 없이 최소 2인실부터 선택할 수 있는데 가격은 더 비쌉니다. 서울 독산동 기숙사형 청년주택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혼자 방을 쓸 수 있어 편합니다."
지난 24일 찾은 독산동 기숙사형 청년주택. 홍익대학교에 재학 중인 노우창(25)씨는 학교 기숙사 대신 이 곳을 선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노 씨는 "보안이 철저한 점도 마음에 든다"며 "기숙사 1층에는 택배실과 배달 음식을 보관하는 장소가 따로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곳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2019년부터 대학생들의 주거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개관한 최초의 기숙사형 청년주택이다.
정진영 한국사학진흥재단 행복기숙사운영부 부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택을 공급하고 한국사학진흥재단이 관리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부장은 "사회적으로 높은 기숙사비를 절감시켜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주요 취지다"라며 "공공기관 운영사업이기에 마진(이윤)을 남기지 않아 저렴하게 운영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현재 주요 대학교 내의 기숙사는 재학생 수에 비해 부족한 수용인원으로 입사 기준을 지정해놨다. 대부분 거리 순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도권 재학생들은 지원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 곳은 모집 허들이 낮고 가격도 저렴하다. 입사 기준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대학의 재학생(대학원생 포함)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생(졸업한 지 2년 이내 재직 중이지 않은 경우)까지 모집 대상이다. 기숙사비는 6개월 거주 시 228만8000원, 관리비는 월 평균 4~5만원으로 한달에 4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특히 이 곳은 전원 1인실을 제공한다. 모르는 사람과 한 방을 공유해야 한다는 이유로 기숙사 자체를 꺼려하는 사람들에도 거부감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주변 환경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노 씨는 "독산동은 공장 단지가 들어선 동네이기 때문에 매연이 신경 쓰일 수 있다"며 "주변을 산책할 때 망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맛집이나 놀거리 등이 잘 조성된 곳이 아니다"라며 "백화점을 가려면 영등포 IFC몰까지 가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노 씨는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다"며 "입사자 단톡방에서 서로 필요한 생활용품을 나누거나 기숙사 소식을 공유하는 등 장점이 더 크다"는 의견이다.
한편 독산동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오는 25일부터 2024학년도 2학기 정규 입사생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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