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격적인 투자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에 200만 달러(약 27억8000만원)를 투자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SAFE'는 현재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스타트업이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를 받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인수 방식이다. 기업가치 산정과 지분 결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선플라워의 기술을 활용한 백신 공정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선플라워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유망 스타트업으로, 항원, 항체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인 '효모 배양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선플라워는 독자적인 소규모 관류식 배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L하우스 백신 공정에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최대 7.7배의 수율 개선이 가능하고, 기존 대비 도즈당 88.7% 수준의 원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6월에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도 본격화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약 339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준을 갖춘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회사인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한 것.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 역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백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뿐 아니라 항암 바이러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바이오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이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23억원, 영업손실 281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1839억원, 2020년 2256억원, 2021년 9290억원 등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19 엔데믹 전환 국면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은 2022년에는 4567억원, 2023년에는 3695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23년에는 120억원 적자가 났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존에 수혜를 봤던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과 체결한) CMO 계약 중심의 사업 전략 방향을 전환한다기보다 중장기적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재무적 성과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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