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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중소형증권사, 부동산PF 부담 여전…"하반기 전망도 부정적"

여의도 증권가 야경. /유토이미지

올들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의 지속으로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3일 낸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보고서에서 증권 업계의 산업전망을 '비우호적',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하향 조정 배경으로 부동산 PF 리스크가 꼽히고 있다. 국내 부동산 금융의 경우 브릿지론 뿐만 아니라 본 PF 대출도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건전성 지표 저하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중소형사의 브릿지론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높음' 비중은 73%에 달해 대형사(34%)보다 2배 높다.

 

이에 따라 대형 증권사에 비해 고위험 부동산 PF 부담이 크고, 수익구조가 제한적인 중소형 증권사는 지속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3개 신용평가사는 올 상반기 SK·다올투자·케이프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 1분기에 1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하이투자증권은 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사들의 실적 회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국내외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위탁매매 부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폭이 나타나고 있으나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수년간 사업을 확장한 중소형사의 경우 부동산PF 환경 저하로 인해 수익창출력이 크게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PF 사업성 평가 점검에 나서면서 충당금 추가 적립에 대한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중소형 증권사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예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신규 PF사업성 평가 기준 도입에 따라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본PF 중심으로 요주의, 고정이하비율 상승 전망, 업체별 추가 대손부담은 차별화될 것"이라면서 "고금리, 부동산경기 감안 시 비부동산 영업기반 중요도 상승,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 낮은 증권사는 이익창출력 회복이 더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형 증권사의 사업환경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SK증권은 최근 한 달 사이에만 지점장, 기업금융부장, IT본부장 등 임원 16명을 해임했다. 아울러 SK증권은 10개 지점을 폐쇄하는 지점 통폐합 등을 비롯한 경영 효율화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PF 업황 회복이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형사들에 비해 신규 수익 창출 요인도 적기 때문에 중소형사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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