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숨어있던 티몬이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지 3일 만에 대응에 나서자 티몬 앞 건물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인파가 쇄도했다. 어제 위메프에 이어 티몬 사태 피해자들의 환불을 받기 위한 기약 없는 기다림이 뙤약볕 아래 또다시 시작된 것이다.
26일 오후 2시경, 티몬 본사 건물 앞 도로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로 가득 찼다. 더운 여름에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자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찰과 소방 인력까지 배치됐다.
티몬 본사 앞에 인파가 몰린 이유는 지금까지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았던 티몬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티몬 측 본부장이 새벽 1시경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피해자들에게 환불을 약속했다.
권도완 티몬 본부장은 피해자들을 만나 "위메프 대응보다 많이 지연된 점 정말 죄송하다"며 사태 해결에 늦게 나선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자금 사정이 여의찮아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해 드리기는 힘들 것 같고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티몬을 향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무너진 모양새다. 환불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대기 번호는 1900번을 넘어섰지만, 막상 현장에서 환불 접수를 완료한 사람은 500명대에서 멈췄기 때문이다.
티몬이 환불 방법을 수기에서 QR 코드로 바꾸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환불 절차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미 환불 접수를 완료한 사람들까지 티몬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으로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는 "환불 접수를 완료했지만 돈을 받을 수 있을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하며 불안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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