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가 50억원에 거래되는 시대가 열렸다. 서울 반포권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다. 부동산 '불장'이었던 2021년 시세를 뛰어넘은 사상 최고가다.
3.3㎡(평)당 시세로 따지면 1억5000만원으로 1억원을 돌파한 지 5년여 만에 50%나 뛰었다.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를 넘어 '찐똘(진짜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신축 선호현상도 영향을 미쳤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용 84㎡가 지난달 7일 4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평형으로는 사상 최고가다. 기존 최고가는 '아크로리버파크'가 지난 2021년 11월에 기록한 45억원이다.
국평 50억원 거래설이 나온 것은 지난달 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래미안 원베일리 101동에서 31층이 49억7000만원에 팔렸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번 실거래에 동은 기재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32층에 실거래 가격도 거의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근거있는 소문이었던 셈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를 비롯해 인근 신축 30평대 매도 호가는 일제히 50억원대로 올라갔다.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동일 타입의 경우 매도 호가가 최고 55억원으로 매물이 나와 있다.
20평대 사상 최고가는 인근 아크로리버파크가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전용 59㎥가 35억8000만원에 실거래를 신고했다. 3.3㎥당 1억5000만원 수준이다.
올해 들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서울의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반포권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포권역은 반포본동, 반포1·2·3·4동, 잠원동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수익성이 좋아 재건축 등 신축 공급이 꾸준히 이어진데다 '잠·삼·대·청(잠실, 삼성, 대치, 청담)'처럼 토지거래허가제 등의 규제에서도 빠진 덕이다.
반포권은 준신축이나 구축 아파트의 가격도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반포 원조 대장주였던 '래미안 퍼스티지'는 입주 15년차임에도 '4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전용 84㎥가 지난달 5건이 연달아 40억원에 거래됐으며, 이달 들어서는 41억원으로 다시 한 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59㎥ 역시 매매가가 30억원을 넘어섰다.
인근 '반포 자이'도 전용 84㎥가 지난달 39억5000만원에 거래되어 '40억원 클럽'을 눈 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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