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첫 인하 9월 전망
연내 2회·내년 4회 예상돼
중앙은행 완화 사이클 진입
채권시장에 긍정적 모멘텀
장기적 관점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보다는 통화정책 완화 흐름을 끌고 가는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사이클 전환 시도가 채권 시장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31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AB자산운용)은 '2024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유재흥 AB자산운용 파트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첫 금리인하를 9월에 시작한 뒤 올해는 두 번, 내년에는 분기당 한 번 정도 내릴 수 있다고 본다"며 "최초 금리 인하 시점보다는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 기간 자체를 장기간 끌고 나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파트장은 1997년부터 채권매니저를 맡아 온 채권 투자 전문가이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오르면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내려간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함께 채권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유 파트장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로 채권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준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로 들어가게 된다면 과거 사례나 시장의 예상처럼 금리인하 흐름을 상당 기간 끌고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채권시장에는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인하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시야를 넓게 사용해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로의 전환을 염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최고투자책임자는 현 시기를 '채권의 황금기'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상장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거의 1500억달러(약 208조원)가 유입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더불어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화 채권 보관금액은 326억9000만달러(약 45조664억원)로 지난해 말보다 19.6%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주식·채권이 1270억달러(약 175조822억원)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유 파트장은 투자 전략으로도 채권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금리 인하 사이클 초기 단계에서 현금 대신 채권을 들고가는 것을 권고한다"며 "다만 국채 투자의 경우 듀레이션(잔존만기)을 어느 정도 고려하면서 크레딧 채권을 반드시 포함하는 것이 훨씬 근사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고 제언했다.
다만 유 파트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감은 변동성이 있었지만 채권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면서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조정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제약적인 상황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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