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이 31일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갖는 당직자에 대해서 일괄 사퇴해달라는 한동훈 당 대표의 의견을 전하며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자진사퇴를 공개 압박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한 대표가 일괄 사퇴를 요청한 배경에 대해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우리가 새롭게 하는 모양새 갖추는게 안 맞겟냐는 그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는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에 대한 임면권이 있다. 또한 여의도연구원장, 사무총장, 사무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당 대표 비서실장·정무실장(특별보좌역), 대변인단 등도 인선할 수 있다.
최근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를 두고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 사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과정에서 나온 이번 결정은 한 대표가 정 정책위의장의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정책위의장은 친윤석열계의 핵심 인사로 주요 당직을 맡은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까지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친윤석열계 5명(추경호 원내대표,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정점식 정책위의장)인 반면, 친한계는 한동훈 당 대표,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3명에 당 대표 몫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더해야 4명이 된다. 정 정책위의장의 사퇴 후 친한동훈계 인사로 교체를 하면 최고위 구성에서 친한동훈계가 친윤석열계보다 숫자가 많아진다.
사실상 공개 사퇴 압박을 받은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에 추인을 받아야 임명하는 직책인 만큼, 잡음이 나오지 않게 정책위의장을 교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가 정 정책위의장을 당사에서 만났다고 확인해줬다. 서 사무총장은 "(정 정책위의장이) 고위당정협의회 때문에 보고하러 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추후 주요 당직 인선에 대해 서 사무총장은 "일괄사퇴서를 받아보고 정리해야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