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한양학원의 한양증권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KCGI가 선정됐다.
한양증권은 2일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KCGI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매대상주식(지분율)은 한양학원과 재단 산하 회사인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가 보유한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29.6%)다. 매각액은 2448억5324만5000원으로 1주당 6만5000원이 적용된다.
이번 매각 입찰에는 KCGI를 비롯해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기업 LF는 차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강성부펀드’로 알려진 KCGI는 지난해 1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공식 인수한 바 있으며, 당초 한양증권 유력 인수후보자로 거론됐다.
이날 KCGI 측은 "한양증권의 안정성 및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KCGI, KCGI자산운용, KCGI대체투자운용과의 시너지(상호성장 효과)를 예상한다"며 "앞으로 자산들을 아우르면서 사모펀드(PEF)의 역량을 발전시켜 글로벌 주요 금융회사로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후 지난 1년간 단 한 명의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한양증권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 증권사로 1956년 설립 이후 68년 만에 매물로 등장했다. 지난해 매출 9990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196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108억)보다 2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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