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제대군인 출신의 정년 퇴직자를 촉탁 계약직으로 재고용해 헝가리 양극재 공장에 파견한다.
에코프로는 최근 창사 이래 첫 정년 퇴직한 박종광 에코프로비엠 포항설비 수석을 촉탁 계약직으로 전환해 헝가리 공장에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촉탁 계약직이란 정년 퇴직자의 전문성을 살려 회사에서 더 일할 수 있도록 계약직으로 전환해 고용을 연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박 수석은 지난 1986년 육군 3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장교로 근무하다가 1998년 대위로 전역했다. 군 전역 후 중소 건설회사와 방위산업체 등에서 일하다가 지난 2009년 3월 에코프로비엠의 충북 오창 양극재 공장(CAM1) 생산팀 조장으로 입사해 15년간 근속했다.
그는 제대군인 출신으로 몸에 밴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2008년 건설된 충북 오창 양극재 공장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공장은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하는 NCA 양극재를 처음으로 양산했던 곳으로 박 수석의 초창기 업무는 설비 디자인 과 공정 안정화였다.
박 수석은 1997년 전역했지만 준비 안된 사회생활은 그에게 수많은 실패와 고통을 안겨줬다. 1998년 중소 건설회사 현장 반장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외환위기(IMF)가 닥치면서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이후 박 수석은 군에 방탄복 등 비품을 공급하는 방위산업체에 경력 입사하고 1년 뒤 관련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가 빚더미에 올라서는 아픔도 겪었다.
박 수석은 은행 이자를 갚기 위해 호구지책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도금 회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입사 몇 년 만에 경영난으로 정리해고를 당했다. 그 이후에 지인을 통해 경력 입사한 곳이 에코프로비엠이었다.
박 수석은 2009년 3월 충북 오창 공장 플랜트 생산팀 조장 및 반장으로 근무를 시작한 후 자신이 관리하는 설비가 잘 작동돼서 제품이 생산돼 출하됐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박 수석은 지난해 자신의 퇴임 이후 생활을 고민했다. 정년 퇴임 후 어디에서 무엇을 하면서 지낼까 고민하다가 헝가리 공장 착공을 보면서 헝가리에서 퇴임 이후 생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에코프로는 해외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조기 안착에 경험 많은 직원이 필요한 만큼 박 수석의 헝가리 파견을 결정했다.
박 수석은 "이차전지업계 최고봉인 에코프로 회사명만 들어도 기분 좋고 주변 지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자부심을 갖고 업계 최정상의 위치를 놓치지 않도록 절차탁마 해주시기 바란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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