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장을 주도했던 인공지능(AI)·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역으로 AI·반도체 ETF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5일 코스콤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전체 ETF 하락률 상위 20개 중 5개가 AI·반도체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가 37% 떨어지면서 1위를 기록했다. TIGER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35%가량 하락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23.91%), TIGERAI반도체핵심공정(-22.07%), SOL미국AI반도체칩메이커(-22.0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인하를 시사했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위축을 뜻하는 50 아래에 그쳤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빅테크(거대기술기업)의 실적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되면서 전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급등한 AI 반도체 관련 ETF 등의 매수세에 가담했던 개미들은 이 같은 급락장에도 관련 ETF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개인들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을 251억원어치 사들였으며,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도 9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밖에도 KODEX미국반도체MV(57억원), KODEX반도체(54억원), KODEX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52억원) 등을 매입했다. 한달로 기간을 넓혀도 개미들은 KODEX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688억원),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517억원),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373억원) 등을 사들이는 등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AI 반도체 관련 업종에 대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올해 여름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장세로 넘어가면서 이미 주도권은 '금융·조선·기계·소비재' 업종 주변 종목들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남은 하반기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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