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만기도래 규모 1.2조원…이달 대비 4배 많아
환입 기대했던 은행 되려 충당금 늘릴 가능성도
6500~7000선 사이에 움직여야 최소 손실 가능
이번주 증시폭락으로 인해 홍콩 H지수 관련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5500선까지 밀려나게 될 경우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은행권이 긴장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콩 H지수는 전일 대비 22.4포인트 상승한 5955.57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H지수는 이번 주 월요일 아시아 증시의 폭락으로 5876.64까지 하락했다. 지난 5일 장중 한때 5771.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판매한 H지수 ELS 가운데 이달 내 만기가 도래하는 원금 규모는 3437억원이다.
H지수가 이달 말 6000선을 지킬 경우 손실액은 최대 273억원으로 예상되지만, 5500선까지 밀리면 손실액도 496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반대로 H지수가 6500선을 회복할 경우 손실액은 9억원 수준에 그치겠지만, 확률은 낮아 보인다.
H지수는 지난 5월20일 6986.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9월이다. 1조1374억원으로 원금 만기 도래 규모가 커 이달 대비 약 4배 가량이 늘어난다.
H지수 지수에 따라 예상되는 9월 손실액은 6000선일 경우 806억원, 5500선일 경우 186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진행 중인 배상에도 영향을 미쳐 은행권 손실은 예상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충당금 재적립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은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을 위해 총 1조6550억원을 충당금 형태로 올 1분기 실적에 반영했지만, 2분기 환입했다.
지난 2분기 국민은행은 880억원, 신한은행 913억원, 하나은행이 652억원을 환입했다.
H지수 반등으로 충당금 환입을 기대했던 은행들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3분기 환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는 지난 2021년 하반기 가입된 상품으로 당시 H지수가 8000~1만 구간에서 움직인 것을 감안하면 6500~7000선에서 움직여야 손실이 최소화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000선만 유지된다면 손실액이 적기 때문에 안심 할 수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이 예측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불안한건 사실이다"며 "H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되면 충당금 재적립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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