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상반기 영업이익 상승등 '파란불'
코로나 팬데믹 후 침체된 시장 정상화 과정…부동산 '훈풍' 기대
한샘, 매출 주춤속 '짠물 경영'으로 상반기 영업익 흑자로 돌아서
침대 1위 내줬던 에이스침대, 매출 12.3% ↑…영업익 52.6% '훌쩍'
가구업체들의 실적이 올 상반기 선방했다.
가구·인테리어 시장이 반사이익을 받았던 코로나 팬데믹 시절 이후 침체됐다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다.
게다가 정부가 최근에 전방산업인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업계에선 관련 시장도 훈풍이 불기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개별 기업들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2분기 실적(연결 기준)을 지난 9일 공시하면서 매출 478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6개월(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9639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각각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반기(9840억원)에 비해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반기(-145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한샘은 "부동산 건설 경기 및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인한 리모델링 수요 감소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후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한샘이 영업이익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을 두고 지난해 8월부터 한샘을 이끌고 있는 김유진 대표의 '짠물 경영'을 이유로 들고 있다.
실제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를 비교한 결과 판매촉진비는 173억원에서 148억원으로 14.5% 줄었다. 특히 광고선전비는 같은 기간 61억원에서 49억원으로 19.7%나 감소했다.
지난해 역시 판매촉진비가 전년의 620억원에서 609억원으로, 광고선전비는 285억원에서 247억원으로 모두 줄었다.
지난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한샘은 김 대표가 회사를 맡으면서 흑자 행진이 이어져 현재 5분기 연속 플러스(+)다.
한샘은 "공급망 최적화를 통한 원가율 개선 등이 성과로 이어지며 영업이익 정상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아울러 같은 날 주당 1580원의 현금 분기배당도 함께 공시했다. 개선되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명분에서다.
한샘은 현재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어쿼티의 하임 유한회사(18.95%), 하임2호 유한회사(15.19%), 하임1호 유한회사(1.3%)가 대주주다.
6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지난해에도 747억원 어치를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이 가운데 151억원이 IMM PE에 돌아갔다. 지난해 대주주가 받아간 돈은 전년도 총 배당액 132억원을 훌쩍 넘는 액수다.
종합가구사인 현대백화점 계열의 현대리바트도 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양호해졌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7689억원보다 30.3%나 늘었다.
지난해 반기 -4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15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04억원으로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백화점 계열인 신세계까사는 2분기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1335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 늘었다. 영업이익도 상반기에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와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등 메가 히트 상품의 지속적인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캄포 시리즈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제품 추가 출시, 마테라소 고객 접점 확대 등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침대 전문 회사도 호조세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상반기에만 16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42억원)보다 12.3%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2.6%나 증가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은 지난 2년간 소비자 가격을 동결하면서 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남은 하반기 동안 '가격 동결 원칙'을 유지하며 고물가 시대를 보내고 있는 소비자와 상생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실적에서 시몬스에 침대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에이스침대(안성호 대표)와 시몬스(안정호 대표)는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고 안유수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각각 경영하고 있다.
형제들이 침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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