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수험생 2만2175명 작년 9월 모평-수능 성적 평균 백분위 비교
올해 '의대 증원'으로 N수생 증가..."이런 현상은 더 커질것"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 절반가량이 직전에 치른 9월 모의평가(모평)보다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 수능에서는 모평을 치르지 않은 N수생이 대거 투입되면서다. 내달 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9월 모평에서는 이런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12일 진학사에 따르면, 작년 수능 응시자 절반 이상인 52.2%는 평균 백분위 구간이 9월 모평보다 수능에서 낮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9월 모평보다 실제 수능에서 평균 백분위가 상승한 경우는 21.8%며, 9월 모평과 실제 수능 평균 백분위가 동일 구간으로 유지된 비율은 26%를 차지했다. 진학닷컴 정시합격예측 서비스 이용자 중에서 2024학년도 9월 모평 성적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수험생 2만2175명의 국어·수학·탐구영역 평균 백분위를 5점 단위로 구간을 나눠 비교한 결과다.
상위권에서는 성적을 유지한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가장 상위 구간인 '평균 백분위 100~95 구간' 수험생의 경우, 성적을 유지한 비율이 48.5%로 절반 가까이 돼 하락한 비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평균 백분위 아래 구간으로 내려가면서 성적이 하락한 비율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성적 하락 비율이 가장 큰 구간은 '평균 백분위 85~80'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에서는 응시자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59.1%가 9월 모평보다 수능에서 성적이 떨어졌다. 21.2%는 성적을 유지했고, 19.7%가 향상된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험 응시자 중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24학년도 9월 모평에서 24.1%였지만 수능에서는 35.4%를 보이며 1.5배가량 증가했다. 신규로 유입된 졸업생들로 인한 타격이 상위권보다는 중상위권에서 더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문이과 통합수능에 따라 늘어난 N수생 수는 올해 의대 정원 증원으로 상위권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난해보다 더 광범위한 구간에서 성적 하락 현상이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9월 모평은 실전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지만,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이 실제 수능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자신의 위치를 판단해야 한다"라며 "(본 수능은) 상위권 졸업생 유입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해 수시와 정시 전략을 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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