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주목받는 차량이 있다.
바로 기아가 국내 시장에 세 번째로 출시한 전용 전기차 소형 SUV EV3이다. EV3는 소형 전기차지만 기아의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으며 주행거리(완충 500㎞)도 대폭 늘려 경쟁력을 확보했다. 덕분에 EV3는 판매 첫 달에 2000여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국내 전기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시승을 통해 EV3의 매력을 알아봤다. 시승은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를 출발해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까지 200㎞ 구간에서 진행했다. 복잡한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을 경험했다.
우선 첫 인상은 기아 대형 전기 SUV EV9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기반해 역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는 후드와 범퍼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고 볼륨감이 돋보이도록 디자인해 강건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는 리어 글래스와 부드럽게 이어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차체 양 끝에 배치해 깔끔한 테일게이트 표면을 만들었다. EV9과 동일하게 깔끔하게 다듬어졌다는 느낌이 강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4300㎜, 전폭 1850㎜, 전고 1560㎜, 휠베이스 2680㎜다. 소형 SUV 평균 대비 전장과 전고, 휠베이스를 늘리고,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보다 축간거리를 넓히면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실내에는 1열 좌석 사이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 USB포트 등 다양한 공간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다만 1열 컵홀더가 콘솔 테이블 아래 위치해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EV3는 460L 크기(VDA 기준)의 트렁크와 25L 크기의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으며, 2단 러기지 보드 및 러기지 언더 트레이를 적용해 트렁크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주행 성능은 전기차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우선 아이페달 3.0이 인상적이다. 아이페달 3.0은 페달 조작만으로 가·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기능이다. 예를 들어 도심에서 저속 주행 중 신호대기를 위해 앞차와의 간격이 좁혀지면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스스로 속도를 줄여 멈춰선다. 특히 전기차 특유의 회생 제동시 울컥거림도 크게 줄었다.
도심은 물론 고속구간에서도 경쾌한 주행을 이어갔다. EV3에 탑재된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201마력) 최대토크 283Nm(28.9kg.m)을 낸다. 출력과 토크가 높지 않지만 차체가 작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반응한다.
기존 음성 비서 기능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는 한단계 진화했다. 운전자가 운전 중 별도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차량을 음성만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 운전자가 원하는 내용을 완벽한 수준으로 인지하고 실행해 준다. "도착지 근처 전기차 충전소 알려줘"라고 말하면 도착지 주변의 충전소를 알려준다.
전비도 예상보다 우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출발해 강원도 춘천 카페까지 90㎞가량 주행한 결과 7.7㎞/㎾h를 기록했다. EV3 GT 라인의 정부 신고 에너지 소비효율은 복합 5.1㎞/㎾h다.
한편 EV3의 판매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모델 ▲에어 4208만원 ▲어스 4571만원 ▲GT 라인 4666만원, 롱레인지 모델 ▲에어 4650만원 ▲어스 5013만원 ▲GT 라인 5108만원이다. 지역별 스탠다드는 705~1542만원, 롱레인지는 765~1674만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기아 EV3는 3000만원대 구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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