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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넛크래커' 韓 섬유패션 산업 재도약 추진… 시장점유율 10%까지 끌어올린다

산업부,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
첨단 산업용 섬유 육성, 섬유패션에 AI(인공지능) 확산 등 추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섬유패션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전해상 한국화학섬유협회장,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명유석 헴펠 대표, 고준석 건국대 교수,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관리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섬유패션산업 비전 및 추진전략 /자료=산업부 제공

정부가 섬유패션 산업 재도약을 위한 지원에 본격 나선다. 섬유패션 밸류체인의 친환경 전환과 AI(인공지능)·디지털 적용 확산 등을 추진해 2030년까지 글로벌 섬유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안덕근 산업부장관과 섬유패션 기업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은 선도국과 후발국 사이 '넛크래커' 상황이 심화된 상태다. 전통 주력산업이지만, 중국과 인도 등 후발국 추격으로 원가 경쟁력이 취약하고 생산시설 해외이전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하락하는 추세다. 수출액만 보면 2000년 188억달러에서 2023년 109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섬유의 사용처가 우주·항공, 방산 등 첨단 산업용 섬유 시장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등 선도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산업용 섬유시장 규모는 2021년 1467억달러에서 연평균 4.7% 성장해 2027년 1922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일본이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시장의 87%, 아라미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다.

 

산업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산업용·친환경 섬유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2~3% 수준에서 1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섬유패션 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도 현재 35% 수준에서 60%까지 끌어올려 섬유패션 강국으로 재도약한다는 목표다.

 

우선 첨단 산업용 섬유 분야를 육성해 섬유패션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고성능 아라미드, 고강도 탄소섬유, 내극한 해양 수산 섬유, 해외 의존 중인 환경용 첨단 섬유, 차세대 전자통신 섬유 등 첨단 산업용 섬유의 핵심기술을 203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으로 확보한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산업용 섬유 얼라이언스'를 운영해 유망제품과 기술발굴을 진행하고, 산업용 섬유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지원하기 위한 '테크섬유 제품 인증평가 지원센터'도 내년에 구축한다. 아울러 의류기업의 산업용 섬유로의 품목 전환시 기술 컨설팅과 함께 설비투자에 올해 2조9000억원 규모 정책금융 등을 활용해 지원하기로 했다.

 

섬유패션산업 밸류체인의 친환경 전환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폐의류를 재활용(Fiber to Fiber)하는 리사이클 섬유, 버섯 등 식물 기반의 비건 가죽 소재 등 바이오매스 섬유, 자연환경에서 90% 이상 분해되는 생분해 섬유 제조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기술 개발 등 3대 오염 배출 공정인 '염색, 가공, 복합재 제조' 분야 폐수 감축, 에너지 효율 개선에 31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저탄소 공정 전환을 지원하고, 2026년까지 200개 이상 중소기업에 폐열 회수 설비 등을 보급한다. 또 섬유패션 제품의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재활용을 유도하는 'K-Eco Design 가이드라인'을 2025년 도입하는 등 친환경 규범도 마련한다.

 

AI 기술 적용과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한다. 신제품 기획을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시장수요를 예측하고, 디자인 기간을 8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2026년까지 개발하고 기업 간 협업으로 신속 생산이 가능한 '커넥티드 마이크로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반도 올해부터 마련할 예정이다. 반복 공정, 인력부족이 심한 공정을 대상으로 자동화 설비를 2028년까지 250개 이상 기업에 보급하고, 메타패션(가상의류) 시장 성장 지원을 위해 체험·창작 공간인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도 3개소로 확대한다.

 

섬유패션 분야에 확산되는 친환경·디지털 등 하이테크 분야 인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2028년까지 1000명 양성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환경인증 획득,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을 확대한다. 공공분야에 우수한 국산섬유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안덕근 장관은 간담회에서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6만개의 기업이 44조원을 생산하고, 26만명을 직접 고용하며 50만명 이상이 연관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민생산업이며,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미래산업"이라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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