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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도, 참여율도 저조한 '밸류업'...불길 살릴 수 있나

ChatGPT에 의해 생성된 이미지.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된 지 약 2개월이 지났지만 참여율과 주가 흐름 모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0.5% 수준에 불과하며, 자기주식을 매입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주가가 하락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자기주식 매입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244곳이며, 이 중 75%가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2일을 기준으로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 중 183개사의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152개사가 자사주 취득을 진행했으나 해당 기간 동안 평균 6.39% 떨어졌다. 코스피 상장 기업(산일전기 제외 152곳) 평균도 3.50% 하락세를 보였다. 건축소재 기업인 SG가 144.96%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반도체 및 관련장비 기업인 자람테크놀로지가 47.68%의 하락률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두 기업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00억원) 대비 25.1% 증가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상장사들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에 앞서 기업 자체적인 실적과 외형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한데 최근 경기침체, 수출악화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 자체는 저조해지고 있다"며 "실제 내실이 탄탄한 기업의 경우 밸류업의 수혜를 입을 수 있겠지만 아직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은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5월 27일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이 시행됐지만 밸류업 공시가 올라온 곳은 13일 기준 14개사로 공시 참여율이 0.54%에 그쳤다. 본 공시를 낸 기업을 추리면 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 콜마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6개사로 다시 줄어든다. 이날 기준 양대 시장에 상장한 총 기업수는 2586곳으로 코스피에 844개사, 코스닥에 1742개사가 상장해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저조한 밸류업 공시 참여율의 원인으로 미흡한 세제개편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7월 25일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이 담긴 2024년 세법개정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밸류업 관련 세제지원의 기저에는 밸류업 계획 자율공시 강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세제혜택이 공시를 유인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기업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세제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상속세 절세 혜택에 집중된 대상은 중견기업(매출액 5000억원 미만)이며, 세제개편이 밸류업에 얼마큼 큰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면서도 "무엇보다 정부의 밸류업을 통한 증시 부양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하반기 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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