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하반기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 기준안을 마련하고, 예비 인가를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심사를 거쳐 제4인뱅이 출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하반기 중 제4인터넷은행의 인가 기준안을 마련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르면 3분기에서 연말까지 신규인가 배점 등 인가 기준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구성과 유동성, 사업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되, 제3인터넷은행을 평가한 세미나(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평가 및 시사점)에서 지적된 부분을 더 보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4인터넷은행의 인가절차에 속도가 붙은 배경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하반기 인뱅 설립 절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
김 위원장은 "취임하게 되면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기준을 검토해서 하반기에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은행권) 경쟁 촉진 차원에서 인터넷은행 추가 설립 발표를 했다. 기존 인터넷은행에 대한 평가를 해왔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제4인터넷은행 인가에서는 무엇보다 씬파일러(금융 거래 이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에 대한 신용평가와 혁신 계획의 실현가능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주요 평가항목 및 배점을 살펴보면 평가항목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10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100점) ▲사업계획:혁신성(350점) ▲사업계획:포용성(150점) ▲사업계획:안정성(2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100점)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토스뱅크 인가 당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경영성과를 반영해 사업계획:포용성 부문을 140점에서 150점으로 확대했다. 중금리 대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가능성, 자체 중금리대출 확대 계획 등에 대한 배점을 높인 것이다.
이번에는 제3인터넷은행의 대출이 씬파일러보다는 기존차주의 금리를 낮추는 용도로 활용됐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계획 중 포용성 외에도 혁신성과 안정성(수익추정의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인가절차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제4인뱅이 출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 기준안이 나오면 금융당국은 인가신청을 접수한다. 외부평가위원회를 포함한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예비인가, 금융위로부터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이내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신규인가에 도전장을 낸 컨소시엄은 ▲유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더존뱅크 ▲AMZ뱅크 등 5곳이다.
유뱅크컨소시엄은 현대해상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에는 핀테크기업 '렌딧', 세금 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 외환 송금과 결제 스타트업 '트래블월렛',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서비스 '루닛'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핀테크 업체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만들겠다며 KCD뱅크를 출범했다. 같은 해 12월엔 소상공인·소기업 단체 35곳이 모여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를 꾸렸다. 더존뱅크는 국내 중소기업 경영지원 프로그램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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