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4923억원…전년 대비 7%(321억원)↑
비은행 부진에도 은행이 실적 상승 견인…대출 건전성에는 노란불
하반기에는 '건전성 관리'·'밸류업' 집중…내년엔 분기 배당 정례화
지방금융 '맏형'인 BNK금융이 작년보다 7% 성장한 상반기 실적을 내놓으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대손충당금 증가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에도 은행 계열사의 선전으로 전체 실적이 성장한 모습이다. BNK금융은 하반기에는 '건전성 관리'와 '밸류업'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21억원) 증가한 49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상반기 실적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비은행 부문 수익성이 소폭 악화했지만, 은행 부문 수익 성장이 이를 만회했다.
지난 상반기 BNK금융의 은행 계열사는 지난해보다 282억원 늘어난 4557억원(부산 2514억원·경남 204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경남은행은 26.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9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억원(4.5%) 줄었다.
BNK금융의 하반기 과제로는 올 들어 빠르게 상승한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가 꼽힌다.
상반기 BNK금융의 연체율은 0.94%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0.53%에서 0.41%포인트(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57%에서 1.22%로 0.65%p 상승해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
권재중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동시에 고려해 중장기 고객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며 "철저한 여신 사후관리를 통해 건전성 비율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BNK금융은 하반기 목표로 금융권의 밸류업 기조에 발맞춘 주주환원 강화를 제시했다.
정부는 올 초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바탕으로 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는 금융주는 연초부터 상승세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평균 47.4%(7월 31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반면, 4대 금융지주보다 주주환원 정책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지방금융지주(BNK·DGB·JB)는 같은 기간 주가가 평균 21.1%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BNK금융은 지난 상반기 말 기준 12.16%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시중금융지주 수준인 13%로 확대하고, 배당도 늘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보통주자본비율은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배당 여력과 직결된다.
권 CFO는 "BNK금융은 2년 전 CET1를 13.5%,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며 "현재 CET1이 12%를 넘어섰는데, 이 수치가 안정적으로 이어진다면 (주주환원을 위한 CET1 목표치를) 시중지주가 주주환원을 위해 설정한 13%보다 낮추는 것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BNK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상반기 매입한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8월 중 전량 소각한다. 하반기에도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 및 소각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4대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분기 배당을 정례화한다. 지방금융지주 중 분기 배당을 정례화한 곳은 아직까지 JB금융이 유일하다.
권 CFO는 "내년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분기 배당을 정례화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분기마다 배당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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