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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HD현대일렉트릭, 하반기 '숨고르기'... 수익성 유지 가능할까

HD현대일렉트릭의 작업자들이 'HD현대일렉트릭 울산 변압기 스마트 공장 투어'에서 크오스크 작동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올 2분기 예상을 웃돈 영업이익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 여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환율, 구리 가격 등 외부 요소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이 전력기기 3사(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효성중공업)중 2분기에 가장 큰 영업이익률을 거두었다.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매출은 9169억원, 영업이익은 21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7%, 영업이익은 257.1% 증가한 수치다.

 

HD현대일렉트릭 측은 막대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철판과 구리가격의 하락, 고환율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납품 주기가 통상 1년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실적에 반영된 환차익은 약 7%로 추정된다.

 

또 최근들어 급등하고 있는 구리가격의 영향은 향후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을 이유로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은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킬 만한 추가적인 요인들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변압기 / HD현대일렉트릭

현재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에서 산업용 변압기의 수명 교체 시기를 맞아 일감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 공장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23억9000만달러(한화 약 3조 2500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이는 약 5년 치에 해당하는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변압기 주문이 이미 5년 치가 꽉 차 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원가절감과 증설 그리고 신사업 확장이다.

 

최근 1년 사이 유럽과 중동에서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력기기업체가 유럽과 중동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 장악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다만 HD현대일렉트릭은 이들 지역에 대응할만한 공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생산한 변압기를 수출하는 방식을 택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운송비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계약 시 운송료를 포함해 체결하고 있다"며 "해상운송의 경우 운송업체와의 장기단가계약을 통해 급격한 운임의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 이익률을 높여왔다. 그러나 유럽과 중동이 전력 인프라 재구축 사업에 본격 나설 경우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신사업으로 발을 넓혀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차단기 등 배전 분야로의 확장이 그 일환이다. 지난 2022년에는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변환기기 업체인 HD현대플라스포를 인수해 ESS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같은해 한국전력이 발주하는 계통안정화용 ESS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145kV 친환경 고압차다기(GIS)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며 기술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유럽, 중동 시장의 경우 전력인프라투자가 여전히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공급자 우위의 시장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사는 향후 물량 확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시황의 수혜를 극대화하고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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