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엔비디아에 몰리고 있다.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출시 지연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가가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면서 부진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8월 13~19일)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엔비디아로, 7238만달러가 유입됐다. 엔비디아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104.75달러였던 주가는 20% 이상 상승, 13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3조1340억달러로 다시 불어나면서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총 2위를 차지했다. 시총 1위 애플(3조4070억달러)과의 격차도 좁혔다. 이같은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서학개미는 애플(7053만달러), 테슬라(3041만달러) 등 최근 급등한 종목들에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동안 테슬라는 13%, 애플은 4%가량 상승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된 이유는 완만한 물가 둔화와 양호한 경제지표 덕분"이라면서 "투자심리가회복하면서 큰 변동성을 겪은 기술주와 성장주에 강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가에 대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매수' 등급과 함께 목표주가 135달러로 재확인했다. 하리 애널리스트는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펀더멘털의 단기적 변동성이 일부 발생할 수 있지만, 향후 몇 주간 경영진이 내놓을 발표와 공급망 데이터를 통해 내년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확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오는 28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번 실적 발표 때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였으나 그 강도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상회할 경우 실망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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