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3.5% 동결 결정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4%…지난 5월보다 0.1%p 낮춰
소비자물가상승률 2024년 2.5%, 2025년 2.1% 전망
한국은행이 연 3.5%인 기준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0.5%에서 3.5%까지 올린 뒤 지금까지 13차례 연속 동결했다.
한은의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금융시장 안정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3월 3.1%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물가가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집값 상승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15% 상승했다. 서울은 전월보다 0.76% 올랐다. 2019년 12월(0.86%)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주택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빚을 내 주택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며 가계부채도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7월기준 1120조8000억원으로 한달 새 5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3월 1조7000억원 감소한 이후 ▲4월 5조원 ▲5월 6조원 ▲6월 5조9000억원 ▲7월 5조5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4%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상향한 바 있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내수(소비·투자)가 부진해 연간전망치를 0.1%포인트(p) 낮췄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2.5%, 내년에는 2.1%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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