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술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한편 반도체, 기술주의 하락에 베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8월 20~26일) 서학개미들은 최근 순매수했던 종목 위주로 순매도에 나섰다. 엔비디아를 1억6084만달러를 순매도한 데 이어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6534만달러어치 팔아치웠다. 나스닥 지수가 반등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130달러에 근접하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부 서학개미는 미국 증시가 조만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반도체, 기술주의 하락에 베팅했다. 서학개미는 이 기간 ICE 반도체지수가 하락할 때 3배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를 1753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나스닥100지수 하락 시 3배 수익을 얻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도 1479만달러어치 사들였다.
이밖에도 미국의 금리인하가 임박함에 따라 서학개미는 채권 관련 상품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 초단기 미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 국채 ETF(SGOV)(1675만달러)와 미국 장기 국채 ETF인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1673만달러)를 순매수했다. 금리인하로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차익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향후 투심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가 '어닝서프리이즈'를 기록한다면 기술주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초 증시 변동성으로 기술주들이 조정을 겪으면서 AI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확신이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견조하다면 AI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감안하면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양호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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