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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말은 책과 함께]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外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마쓰시타 류이치 지음/송태욱 옮김/힐데와소피

 

1974년 8월 30일 오후 12시 41분. 도쿄 소재 미쓰비시중공업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사옥 앞의 도로에 시한폭탄 두 개를 설치했다. 인근에 있는 사람을 대피시켜라. 거듭 말한다. 이것은 농담이 아니다" 잠시 후 고막을 찢는 굉음이 터져 나온다. 8명의 사망자와 376명의 부상자를 낸 미쓰비시중공업 폭파 사건의 범인은 누구인가. 사고 발생 이후 약 한 달 뒤, 신문사로 날아든 성명문을 통해 이들의 정체가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들은 1974~1975년 열 차례에 걸쳐 일제 전범 기업을 폭파한다. '반일'을 내건 일본인의 폭탄 투쟁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준다. 동아시아 인민들과 연대하고자 무장을 택한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지워진 역사로 남은 기억을 복원한다. 392쪽. 2만2000원.

 

◆테크노퓨달리즘

 

야니스 바루파키스 지음/노정태 옮김/이주희 감수/21세기북스

 

전 그리스 재무장관이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우리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의 자발적 노예가 돼 그들에게 절대 권력을 넘겨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빅테크 기업이 그들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봉건제의 영지를 꾸리고,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를 자발적 데이터 농노로 만들어 새로운 봉건주의 시대의 영주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기술(Tech)과 봉건제도(feudalism)를 합친 테크노퓨달리즘(Technofeudalism)으로 명명하고, 자유 경쟁을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를 죽이고, 개인을 무임금으로 노동하는 데이터 노예로 전락시켜 버린 빅테크의 실상을 파헤친다. 396쪽. 2만4000원.

 

◆은폐된 노예제

 

우메무라 구니히코 지음/조성원 옮김/해남

 

누군가 자기를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노예'. 자신이 최대의 자유와 개인의 완전한 독립성을 누리고 있다고 착각하는 '노예'. 이것이 바로 마르크스가 말하는 '시민사회의 노예'다. 마르크스는 민주주의적 대의제 국가가 실현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자유를 획득했다 하더라도, 시민사회라는 장에서 우리는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을 공정한 것으로서 정당화하는 자유주의적 신화를 믿는 한, 인간은 노예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저자는 기업이 노동자로부터 '보호'를 벗겨 내 사회보장을 축소하고 '노동 강화'도 '실업'도 노동자의 '자조 노력'에 맡김으로써, 사회보험 관련 지출을 줄이고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은폐된 노예제의 실상을 낱낱이 까발리는 책. 27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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