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간 프리미엄카드 3종 출시...연회비 15~30만원
우량고객으로 건전성, 시장점유율 함께 높인다.
현대카드가 프리미엄카드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강력한 혜택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건전성 관리와 우량고객 확보라는 두토끼 잡기 전략이란 해석도 나온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는 '3바디-A 현대카드'를 내놨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로 대한항공과 제네시스, SSG.COM과 협업했다. 업계 최초로 카드 한 장에 기업 3곳의 혜택을 모두 담았다. 연회비는 30만원이다.
앞서 현대카드는 롯데백화점과 협업을 통해 PLCC를 공개했다. 미래의 주요 소비층으로 분류되는 MZ세대를 확보하면서 프리미엄 고객층을 넓혀 가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상품은 실버와 골드 두 가지로 구성했다. 연회비는 각각 3만원과 15만원이다.
지난 5월 출시한 'MX 블랙 에디션2'의 연회비는 20만원이다. 주요 소비업종 5곳에서 10% 청구할인과 함께 '비자 시그니처' 등급에 적용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 세계 호텔 900여곳에서 방 업그레이드 및 무료 조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전략은 건전성과 시장점유율(MS)을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높은 연회비를 지출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를 확보하면서 신판잔액을 효율적으로 늘릴 수 있다. 아울러 연체 가능성도 낮은 만큼 건전성 관리가 요구되는 시기에 적합하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업계 최초로 'VVIP 블랙카드'를 출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회비는 250만원으로 국내 신용카드 중 가장 높다. '상위 0.05%를 위한 카드'라는 슬로건을 가진 만큼 발급조건 또한 까다롭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VVIP 카드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주도해 왔다"며 "최근 프리미엄 혜택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혜택을 더욱 강화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신용카드 시장이 연회비와 혜택이 비례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혜자카드'로 불리는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신용카드보단 높은 연회비에 걸맞는 혜택을 탑재한 신용카드가 주류로 떠오른다는 것.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보단 강력한 혜택을 선호하는 성향이 뚜렷하다.
실제로 카드사가 벌어들이는 연회비 수익은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비씨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1조3312억원이다. 연간 8.59%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연회비 수익은 ▲2020년 1조686억원 ▲2021년 1조1347억원 ▲2022년 1조2259억원 ▲2023년 1조3313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비용 상승 등 원가가 높아지면서 가성비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카드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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