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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갈아타기' 초읽기…은행 vs 증권사 경쟁가열

오는 10월 '퇴직연금 갈아타기' 도입…상품 매도 없이도 계좌 이동 가능
기관 간 고객 이동 활성화 전망…은행·증권사, 퇴직연금 경쟁력 확보 속도
은행권, '상담 서비스 고도화' 초점…증권사들은 '투자 옵션 다양화' 주력

한 시민이 노인 일자리 정보를 살피고 있다./뉴시스

오는 10월 '퇴직연금 갈아타기' 제도 도입을 앞두고 은행권과 증권사 사이의 전초전이 치열하다. 제도 도입으로 양대 퇴직연금 운용기관인 은행과 증권사 사이에 고객 이동이 불가피해져서다. 각 운용기관은 투자 옵션 다양화, 상담 서비스 확대 등 퇴직연금 경쟁력 확보에 힘쓰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은 394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반년 만에 약 12조원 늘어난 규모로, 퇴직연금 시장은 오는 2050년에는 전체 적립금 규모가 1200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연금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퇴직연금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아 국민연금을 보조하는 주요한 노후 소득원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의 5년 수익률은 연 2.35%다. 이는 같은 기간 국채 수익률 평균인 2.51%(10년물 기준)는 물론, 물가 상승률 평균인 연 2.7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오는 10월 15일부터 도입되는 '퇴직연금 현물이전(퇴직연금 갈아타기)' 제도도 그 일환이다.

 

앞서 퇴직연금 계좌 이전을 희망할 경우 손익 전망과 관계없이 보유 상품을 전부 매도해야 했다. 제도 도입에 따라 기존 운용기관과 신규 운용기관이 모두 취급하는 상품을 보유중이라면, 매도 없이도 계좌를 이전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는 신탁계약 상품에 한정되는 만큼 보험사 상품은 이전이 어렵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 옵션을 다양화하고, 퇴직연금 전용 상담 센터 설치 등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퇴직연금의 52.5%(204조원)를 운용하는 은행권은 퇴직연금 특화점포 설치 및 상담 서비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타 운용기관보다 초저위험 상품(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이 크고 고령자 고객도 많은 만큼, 상담 서비스를 고도화해 점유율을 사수하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전문 상담 채널인 '연금 라운지'를 지난달에만 3곳을 추가 설치했고, KB국민은행 또한 '골든라이프 연금센터'를 전국에 10곳 넘게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의 '연금 더드림 라운지'와 우리은행의 '투체어스W' 또한 확장 계획이 나와 있다.

 

반면 증권사들은 포트폴리오 확대, 투자 정보 채널 운영,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등 '투자옵션 다양화'에 나섰다. 가입자가 투자금을 직접 운용하는 DB형·개인형IRP 고객의 비중이 은행보다 크고 수익률도 더 높은 만큼, 다양한 투자 옵션을 앞세워 투자 관심도가 높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NH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소개 유튜브 채널 및 투자정보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계좌에 추가 입금 수수료를 면제하는 '다이렉트 IRP'를 판매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에 AI 어드바이저를 도입해 5단계의 위험도에 따른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한 퇴직연금 운용기관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들은 다음 달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도입을 앞두고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사전 홍보에 힘쓰고 있다"며 "다음 달 현물이전이 개시되면 이같은 경쟁이 더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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