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총액이 이미 전년도 연간 거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직방에 따르면 2024년(1~8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총액은 139조3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매매 거래총액(151조7508억원)의 92% 수준에 달하는데 8월까지의 거래만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아파트 값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서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8월까지 수도권 매매 거래총액은 96조8442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1년 동안의 거래총액(93조3531억원)을 넘어서 124%에 이르는 수치다. 지방 거래총액은 42조5002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한 해와 비교해 73% 수준이다.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변 경기, 인천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며 2024년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6월을 기점으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크게 늘어 작년 한해 수준에 달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이 8월 기준 12.6%에 달하고 있다. 상승거래 비중 역시 7~8월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종전 가격보다 더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비중이 많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DMC파크뷰자이1단지'는 8월 전용면적 84㎡가 13억1500만원에 거래되면서 1개월 만에 1억3000만원 상승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의 경우 전셋값 상승, 공급부족 등에 대한 불안감,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서울 아파트시장은 혼조세가 예상된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함께 시중은행들이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대출 한도 축소나 전세대출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취득이 안되기 때문이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나 대출이 쉽지 않아 구매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김 랩장은 "강남권 등 기존 인기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아파트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